본문 바로가기
728x90

전체 글3062

월악산 연가(戀歌) 월악산을 마지막으로 다녀온지 5년이 된듯 싶다. 한동안 아니 오랜기간 뇌리에서 잊혀져 있었는데 올해 봄 노루귀를 계기로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지인들이 전해주는 이산 저산의 야생화 소식에 홀로 떠난 산행이 많아졌다. 돌이켜 보니 보덕암에서 하봉~중봉~영봉으로 오르며 내려다 본 청풍호반의 멋드러진 풍광도 가히 압도적인듯 싶다. 최근 근교산행을 하면서 어쩌다 한번씩 처음 만나는 야생화에도 심쿵한다. 예전 함께하던 산악회의 어느 님께서 월악산 야생화를 담아 오신것을 보고 또다시 월악산에 대한 연민이 깊어진다. 잊혀져 있던 청풍호반의 풍광과 처음 만나게 될 야생화까지 일석이조(一石二鳥) "꿩먹구 알먹기" 길을 떠나고 싶은데 왜이리 맘도 발걸음도 무거워 지는지 모르겠다. 2015년 7월과 8월에 연이어 찾.. 2020. 8. 20.
늦은 밤 한진포구 전망대의 하룻밤(2) 잠들기 전 아침 날씨를 확인하니 일출을 볼 수도 있겠다는 일말의 희망에 알람을 맞추고 비몽사몽 잠이 들었다가 눈을 뜨니 여명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텐트와 삼각대를 제외한 다른 짐은 차에 옮겨 놓고 일출을 기다려 봅니다. 하지만 순간 구름이 짙게 드리우며 일말의 희망은 그렇게 끝인듯 싶습니다. 행담도 낚시객을 태운 작은 어선들이 부지런히 포구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평택항으로 자동차 운반선이 입항을 하고있습니다. 서해대교 주탑사이로 솟아오르는 일출을 보러 겨울에나 다시 한번 찾아와야 겠습니다. 그때 쯤에는 이런 일출처럼 저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함께 떠오르길 기대해봅니다. 2020. 8. 17.
늦은 밤 한진포구 전망대의 하룻밤(1) 오늘 75주년 광복절이자 말복입니다. 불편한 동거도 한달이 되어가고 그래도 말복이랍시고 삼계탕 외식을 할까 하다 반찬도 없고 해서 시장을 봐 삼계탕을 끓여 함께 술한잔을 했습니다. 길게 이야기 해봐여 우이독경(牛耳讀經)이기에 간절한 부탁의 형식으로 몇마디 하지만 늘 번지르한 대답에는 거짓투성이 임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는 마음 한구석의 연민에 신신당부하며 몇푼의 돈을 쥐어주니 잠시만 나갔다 온다더니 한시간,두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질 않습니다. 뒤통수를 맞은 듯한 멍함과 잠시 감추었던 가슴 한구석의 울화가 치솟아 오릅니다. 한잔 술이나 더할까 싶어 몇곳을 콜하지만 내 인생도 별반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백배킹 배낭에 가장 기본적인것만 챙겨 무모한 출발을 합니다. 마트에서 물과 술 몇병을.. 2020. 8. 17.
아산 지중해마을 마냥 집에 쳐박혀 있기가 답답해 짧은 현충사둘레길을 걸은후 지척의 아산 탕정의 지중해 마을을 찾았다. 오래전이긴 하지만 남해 금산 산행후 독일마을을 찾은 적이 있었고 그때의 고즈넉한 유럽풍식 전원마을을 떠올리며 찾았지만 결론은 아니올시다 였다. 퍼온글에 의하면 그리스 산토리니,프랑스 프로방스 파르테논 신전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건축을 하고 집단부락을 이룬곳이라 한다. 기대했던 전원마을과 달리 마을 주변에는 개발이 진행중으로 고층건물이 눈에 띄고 머지 않아 빌딩의 숲에 가려질듯 싶다. 평일임에도 입소문에 찾는 이들이 많아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 주마간산격으로 둘러본다. 건물 대부분이 카페,식당,소품가게 등이 자리하고 있어 다소 혼잡스러웠다. 골목골목 거리에는 젊은 청춘들과 남편 출근시키고 외식후 카페거리를 찾.. 2020. 8. 15.
현충사 둘레길 칡꽃 짚신나물 맥문동? 사위질빵 골등골나물 절굿대 엉겅퀴 솔벚나무 배태망설 2020. 8. 14.
만만?한 고성산 한바퀴 지루한 장마의 끝은 언제일까? 연일 일기예보를 확인하지만 종 잡을 수가 없다. 차라리 아침부터 비가 내리면 일찌감치 포기하건만 오락가락 내리는 비에 답답함이 더해진다. 가깝고 많이 가봐서 그리고 만나는 사람이 많아 소외시 했던 고성산이지만 지금 같은 시기엔 어쩌면 구세주가 되어 주는듯 싶다. 물류단지가 생기기 전에 자주 올랐던 등로를 찾아 오르니 어렴풋이 옛날 기억이 떠오른다. 고성산에도 밤나무는 많은 편이지만 토종으로 알이 굵은 것은 거의 보질 못했다. 운수암뒤를 오르며 본 대이산 개맥문동 고성산에서는 처음 만나는 아니 그간 눈에 띄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접두사는 어떤 단어의 앞에 붙어 뜻을 첨가하여 하나의 다른 언어를 이루는 말을 이른다. '개나리','개살구' 등과 같은 의미로 판단된다. 가끔 이렇.. 2020. 8. 12.
장마도 비켜준 옥천 둔주봉 백배킹(3) 습관적으로 일찍 잠에서 깨어 어슬렁거리다 홀로 랜턴을 들고 등주봉으로 향한다. 시원스런 조망은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이렇게 운해가 보여진다. 어렵사리 돌을 받혀 인증샷도 남기고... 등주봉을 다녀오니 여명이 시작된다. 은근 기대했던 아침의 운해가 장관이다. 잘 주무셨다요? 야속하게도 천우신조(天佑神助)의 기회는 무산되어 버리고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있었는지 쿨하게 답하셨는데 아깝구먼요 ㅎㅎ 기대하지 않았던 일출도 그런데로 보였다. 이제 아니 다녀간듯 주변을 정리하고 나름 만족스러웠던 1박2일 백배킹 인증샷으로 마무리 한다. 올갱이해장국으로 알려진 식당을 찾아 예약 손님만 받는다는 것을 겨우겨우 사정하여 착한 가격(한되 4천원)의 생막걸리로 해장겸 뒤풀이까지 겸한다. 들은 소문대로 반찬도 맛깔스럽고 올갱이도.. 2020. 8. 5.
장마도 비켜준 옥천 둔주봉 백배킹(2) 어느새 발아래의 금강도 운해속으로 숨었다. 어둠이 내려 앉으며 아방궁에 조명도 밝히고.. 아직 초보의 단계지만 이렇게 불 밝혀진 텐트의 모습에 유혹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 평택에는 비 내리고 있다는데 여기는 음력 열나흘의 밝은 달이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미소천사! 왜 심각해졌다요? 벌써 주무실라꼬? 남는거는 사진 뿐이라고 우리의 셰프 버티고는 설거지중! 2020. 8. 5.
장마도 비켜준 옥천 둔주봉 백배킹(1) 지난달의 백배킹이 개인적인 사정과 비로 인해 무산되었다가 다시 날짜를 잡아 놓고 보니 이번에도 계속적으로 비가 예보되어 있었다. 전날 결의?를 다지는 번개에서 떠나는 거루 의기투합은 했지만 당일 새벽에 잠이 깨어보니 양동이로 쏟아붓듯 게세게 비가 내린다. 어차피 예보된 비소식였지만 설상가상 태풍까지 북상중이라니 내심 마음이 불안해졌다. 혹시나 미소천사 마음도 바뀌지 않았을까 운을 떼어 보지만 요지부동였다. 갔다가 돌아오는 한이 있어도 무조건 출발이란다. 어차피 갖은게 널널한 시간였던 만큼 금강산도 식후경! 옥천으로 향하는중 날씨는 수시로 바뀌였고 1시간반이면 도착할 거리가 심한 교통체증으로 3시간은 소요된듯 싶다. 옥천에 도착해서 백배킹 할 상황이 않될 경우를 대비하여 콘도라도 얻어 하루 보내고 올 생각.. 2020. 8. 4.
장마 속의 고성산 한바퀴 지리한 장마가 종잡을 수 없는 날씨의 연속이다. 장마가 끝났다는 남녘으로 홀로 나서기는 감당이 안되고 어쩔 수 없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때 가깝고 많은 사람들 만나는게 싫다는 이유로 외면하였던 고성산을 잠시 다녀온다. 아직 초보의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야생화에 관심이 없었다면 오늘 같은 날씨에는 이렇다 하게 사진 찍을 일이 없을게다. 반복 학습하는 의미에서 오늘도 여유있는 발걸음으로 눈에 띄는 야생화들을 담아 본다. 털별꽃아재비 닭의장풀 요즈음 지천에 피어있긴 하지만 역시 자세히 그리고 가까이 보아야 예쁘다. 짚신나물 파리풀 꽃처럼 생긴 버섯 장마중여서 인지 물줄기가 강하다. 누리장나무꽃 질경이택사 희안한 모습의 버섯 원추리 희미하게 보이는 서운산 습도가 높아 거리에 비해 땀이 많이 나는 날씨임에도 많.. 2020. 8. 2.
장마! 우중속의 유왕골&서운산(2) 이슬비처럼 내리던 비가 제법 거세져 답답하지만 핸폰과 구름과자 보호를 위해 우의를 꺼내어 입고 다시 돌아 내려설까 하는 망설임도 있었지만 그냥 오르기로 합니다. 그다지 무서움을 타는 편도 아니거니와 이순(耳順)의 나이에 조금은 볼품 없는 육신 에 두려울것도 없지만 갑자기 무엇인가 튀어 나올듯한 으스스한 분위기다. 요즈음 산행에서 많은 버섯들을 만나지만 알수 있는게 겨우 운지,영지등이다. 무슨 열매일까? 짚신나물이 많이 보인다. 멸가치 이건 또 무슨 열매일까? 으름? 누리장나무꽃 덩굴곽향 ? 물양지 영아자 가고 오는 길가에 지천이던데 ? 자리공 괴불나무꽃 2020. 7. 30.
장마! 우중속의 유왕골&서운산(1) 코로나의 일상도 이제 무덤덤해져 잊혀지고 십여일째 지리한 장마가 계속된다. 아들과의 불편한 동거속에 선뜻 밖으로 나서기도 쉽지 않은 일상이 지옥이 따로 없는듯 싶다. 오늘도 역시 비가 예보된 하루였지만 작은 배낭에 생수한병과 우의하나 넣은채 집을 나섭니다. 지난 3월 노루귀와 바람꽃의 자태에 유혹되어 어느해 보다 많이 드나들었던 유왕골을 목요산악회 몇분들이 다녀오신듯 산행기를 읽고 그분들의 발자취를 따라 나섭니다. 골등골나물 꼬리조팝나무 분홍바늘꽃 비비추 작은 연못의 연꽃 몇일간의 장마비에 고운 자태가 흐트러지긴 했지만 연분홍의 색이 이슬을 머금고 있다. 나리 나리도 그 종류가 여럿 되어 조금은 헷갈린다. 하늘을 보고 있으면 하늘나리 땅을 보고있으면 땅나리라 하는듯 싶고 그외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듯 싶다.. 2020. 7. 3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