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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산행일기164

노고단의 일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말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혹심을 품지 않은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의 저녁 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 중략 -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시인이 말하듯 천왕봉의 일출은 삼대째 적선을 못하였고 나이에 걸맞지 않게 떨어진 체력도 문제다. 그래도 7~8년전 어렵사리 천왕봉의 일출을 감질날만큼 훔쳐본 .. 2020. 10. 6.
우울한 추석연휴의 서운산 그냥 어디론가 나서야만 해야할 하루다. 6개월여 야생화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사람이 간사해서 이제 조금씩 띄엄띄엄 이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줄 만큼은 되고 보니 더욱이 오늘같이 우울한 날엔 이름을 불러주는게 귀찬아진다. 2020. 10. 3.
조금 때이른 오서산 억새산행(2) 미소1004는 오늘도 만족하는듯 싶다. 오늘도 힘들다요? 등로에서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오래시간 해찰을 떨고서야 일어섰다. 버티고의 이 한컷으로 아이스크림까지 획득했다. 카메라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 지라 어렵사리 한컷을 남겨준다. 이 정도면 가을분위기 연출에 부족하지 않은듯 싶다. 2020. 9. 28.
조금 때이른 오서산 억새산행(1) 코로나19로 일상화 되어버린 번개산행의 콜이 들어오고 산행지도 정하지 않은채 만나 정한 곳이 조금 이른듯 싶었지만 오서산으로 정하고 출발을 한다. 지난 겨울 눈산행을 은근 원했던 미소1004의 의중을 감안하였는데 미처 몰랐던 원점산행도 가능함을 이번 산행으로 얻은 팁이다. 1코스로 올라 3코스로 하산하는 산행인데 얼마전 다녀갔다는 희나리님의 덕분으로 돌도 도는 임도길을 가로질러 시루봉으로 향했다. 알고 있는 사람만 다닐 수 있는 희미한 등로다. 오늘은 시계가 좋지 않은듯 싶다. 오서산은 억새산행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겨울 설(雪)산행지로도 괜찬은 곳이다. 시계(視界)가 좋지는 않았지만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로 봐줄만한 억새를 배경으로 연출한다. 2020.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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