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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어디론가 나서야만 해야할 하루다.
6개월여 야생화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사람이 간사해서 이제 조금씩 띄엄띄엄 이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줄 만큼은 되고 보니
더욱이 오늘같이 우울한 날엔 이름을 불러주는게
귀찬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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