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마지막날 고용산에서...
사는게 얼마나 거하겠느냐만 지나고 뒤돌아보면
한해 동안 무얼하고 살았는지...
늘 그것같은 일상에 무덤덤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살짝 자괴감이 들 무렵
그 시간들 또한 애틋한 자신이었고
나름 애쓰며 살았을거라 위로해 보게 된다
그렇게 한해가 지나간다 - 효빈 길을 떠나다 中 -
어둠이 걷히기 전 회색도시에는
빛이 발하고 있습니다.
몇일간의 한파가 물러나고
조금은 풀린 날씨에 많은분들이
기해년 새 해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지난 추석연휴에는 좌측의 선달고개에서
아침해를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희망하는 기쁨/홍수희
침묵하는
겨울 산에
새 해가 떠오르는 건
차디찬
바다 위에
새해가 떠오르는 건
하필이면
더 이상은 꽃이 피지 않을때
흰 눈 나풀거리는 동토에
이글이글
새 해가 떠오르는 건
가장 어두운 좌절 깊숙이
희망을 심으라는 것
지금 선 그자리에서
숨어있는 평화를 찾으라는 것
희망하는 기쁨
새해 첫날이 주는 선물입니다
새해 아침, 행복을 꿈꾸며/ 이채
새해 아침 우리는
사랑 아닌 것
기쁨 아닌 것 어디에도 없어라
찬물로 세수하고
가지런히 앉은 아침이여!
솟아오르는 희망으로
천길 바다 속 햇살을 길어 올리네
풀 먹인 마음으로
다듬질할 생각으로
때때옷 입고 세배하는 아침이여!
말씀마다 뜻 있고 뜻마다 삶의 양식 되니라
한알의 씨앗으로
한 해의 꿈을 심는 아침이여!
믿음의 뿌리마다
곧고 반듯한 기도가 되니라
새해 아침 우리는
소망 아닌 것
행복 아닌 것 어디에도 없어라
기해년 새해 아침 저와 억겁의 인연으로
맺어진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가슴 속 깊이 소망(所望)합니다.
Welcome to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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