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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행일기

우중의 문경새재를 걷다

by 신영석 2018.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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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오늘 산행지는 삼척의 두타산과 무릉게곡이었다.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출발때부터 내리는 비는

여주휴게소에서는 더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산악회 집행부와 산우님들의 의견 수렴으로 

두타산 산행을 포기하고 문경새재로

계획을 변경한다.

꽤 오랜 시간 산행을 하였지만 날씨로

인해 산행을 변경하기는 두번째인듯 싶다.

문경새재 주차장에 도착해서도 비는 그치지를 않는다



문경새재는 잘 알려진 고갯길이다.

새재에서 먼 한반도 서남쪽 끝에 위치한

진도에서 부르는 〈진도아리랑〉에도 사설의

첫 대목으로 등장할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과도 관련이 깊은 곳이다.

새재는 경북 문경읍과 충북 괴산의 경계에 위치한

고개로 조선시대 영남과 한양을 잇는 제1대로였던

영남대로에 위치하고 있다.

'새재'라는 이름의 유래는 다양하다.

고갯길이 워낙 높아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데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고갯길 주변에

억새가 많아' 억새풀이 우거진 고개'라는

뜻이라고도 한다.

또한 하늘재와 이우리재 사이의 고갯길을 의미하는

'새(사이)재'에서 연유했다는 주장이 있고

하늘재를 버리고 새로 만든 고개라는 뜻에서

온 이름이라고도 한다.

이처럼 새재의 어원에는 많은 유래가 있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지리학자들이

말하는 '새로 낸 고갯길'이다.

문경새재는 영남과 기호지방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옛길이었다.

선비들이 장원급제를 꿈꾸며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넘나들던 길이다.



새재길은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유서 깊은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뿐만 아니라 고갯길에 얽힌 설화와 민요가

매우 다양하다.

이곳에는 임진왜란 이후 설치된 세개의 관문이

사적 제147호로 지정되어 있다.

첫번째 관문은 주흘관(主屹關)이다.

숙종34년(1708)에 설치되었으며 세 개의 관문중

옛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다.


'장사의 신'이라는 사극도 이곳에서 촬영한 모양이다.

폰카메라에 습기가 찬 탓인지 화질이 영 아니다.





조선시대 임지를 떠나 새로 부임하는

신구 경상도 관찰사가 만나 관인을

주고 받았다는 교귀정이다.

비오는 날 명품 노송과 어우러진 교귀정이

아주 고즈넉하다.




두번째 관문은 조곡관(鳥谷關)으로 선조27년(1594)에

신충원이 축성하였으며 중성(中城)이라고도 한다.

마지막 관문은 조령관(鳥嶺關)으로

새재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비가 내리는 날 산중에서의 막걸리 한잔과

부추전에 해물파전은 정답이었다.








노루오줌풀이라 했나?

야생화의 이름은 좀처럼 기억하지 못한다.

새재옆으로 생태습지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멋남 회장뒤로 아마도 신선봉에서 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일게다.

몇해전에도 우중에 부봉을 오른 기억이다.

사진상으로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능선 산허리에 걸쳐진 구름이 아름답다.



가을에 단풍이 물들었을때 산행이 아니어도

고즈넉하게 걸을수 있는 길인듯 싶다.





회장님과 집행부의 빠른 선택으로 주마간산격으로

지나쳤던 문경새재길 나름 구석구석 둘러보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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