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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행일기

작년 이맘때의 기억을 찾아 광교산

by 신영석 2018.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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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고용산 산행 블로그를 올리면서 평택은 지형상

눈이 많지 않다고 했다.

그말에 응답이라도 하듯 아침 일어나 보니

설국의 세상으로 바뀌어 있다.


밤새  눈이불을 덮고 있는 사람나이 환갑은 된

애마의 눈이불을 걷어주고 주변을 둘러보니

단지내 나무에도 목화꽃 같은 설화가 피어있다.

아파트 뒷편은 아직 아무도 걷지 않은 모양이다.









아무도 수확하지 않은 산수유에도 눈꽃이 피었다.







작년 설연휴때 전날의 눈소식을 접하구

백운~광교산을 연계 산행하며 흐드러진 설화를

만끽했었다.

평택이 이정도면 오늘도 그날의 설화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광교산을 찾는다.

아직 스스로 그런 나이가 아니라고 우겨보지만

전날 챙겨 놓은 장갑에 처음 써보는 핫팩을

준비해 놓았다가 깜빡하고 그냥 나섰다.

치매는 절대 아니라 우겨보고 싶고 건망증이라

해야하나 모르겠다.

맨손에 손끝은 시리고 설상가상

폰카메라 마저 동장군에 손을 들은건지

말을 듣지 않는다.

어지간한 추위에는 잘 견디는 편인데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뺨을 마구 때리고

오래된 등산화이어서 인지 눈도 스며

발까지 시렵고 진퇴양난이다.

두시간 정도 부지런한 산행으로 일찍 마감했다.

아쉬움에 지난해 사진 몇장을 다시 올려본다.

오늘도 지난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굳이 멀리 떠나지 않는 근교산행임을

감안하면 가성비는 좋은듯 하다.





낼아침은 칼바람으로 이름 높은 소백산 도솔봉 산행이 예약됬다.

오늘 같은 황당한 일이 없도록 잠들기 전에

다시 한번 이것저것 챙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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