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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산행일기

몽가북계의 추억

by 신영석 2017.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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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연히 블로그를 검색하다가 몽가북계라는 산행코스를 알게되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많은 종주코스가 있지만 또한 이젠

체력이 따르지 못해 나서지 못하는 산행길도 있다.

몇일전 집근처에서 다녀올 수 있는 배태망광길을 역으로 마치고

몽가북계 산행전 산행을 함께하는 절친 동생의 생파로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여흥으로 비몽사몽으로 산악회

버스에 몸을 실었다.

결론적으로 내가 보았던 블로그는 겨울산행기였다.

물론 내탓이지만 산행코스에 대한 무지와 산행 전날의 과음으로

그간의 산행중 가장 힘들었던 하루이지 싶다.



산행내내 조망은 별로 없는듯 몽덕산을 지나 가덕산으로 가는중에

간간히 화악산이 조망된다.

아마도 우측 화악산에서 좌측 석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지 싶다.


조금전 지나온 몽덕산과 그뒤로 화악산

가덕산에서 북배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아주 심한 정도의 오름내림은 아니지만

대여섯번의 오름과 내림의 반복은 전날 과음으로 인한

숙취에 더 힘들게만 느껴진다.


북배산에서 계관산으로 가는 4키로 정도의 산길은 밀림같은 숲길에서 미로찾기이다.

키를 훨씬 넘어가는 잡풀과 간간히 숨어있는 딸기풀로

반바지차림의 내 장단지는 글키고 찔리고 암튼 고난였다.

이런 길을 안내한 산악회 집행부에 잠시 불만도 있었지만

나보다 산행경험이 많은 분들은 모두 이길을 선택하지 않았음을

뒤늦게 알았고 모든것은 나의 무지로 인한

댓가였음을 인정해야 겠다.



아마도 저앞산이 몽가북계의 마지막 계관산인듯 싶다.

산행길에 설치된 이정표는 어떤놈?들의 소행인지 다 지워져서

무용지물이다.

당초 계관산에서 싸리재로 하산하려 한것이

계관산 정상을 못보고 지나 계획에도 없던 촛대봉까지 진행하였고

다행히 함께하신 산우님의 GPS덕에 다시 계관산 정상으로

돌아올수 있었다.


충분하지 못한 산행준비로 산행중 식수도 떨어지고 잡풀과 딸기풀에 영광?의 상처만

가득 남은 해프닝의 하루다.

겨울산행지라는데 겨울에 다시 한번 찾을지도 모르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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