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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네번째의 선운사 가을

by 신영석 2023.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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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를 따라 두번 그리고 고향친구들과

복분자에 민물장어 먹방여행으로 한번을

다녀갔고 그뒤 오랫만에 선운사를 찾았다.

전날 이웃님이 개맨드라미 정보를 공유했기에

갈까 말까를 망설이다 베란다 멍보다는

기록이라도 하나 더 남겨볼 생각으로

어둠이 채 겆히지 않은 새벽 집을 나섰다.

일찍 출발도 했거니와 정확한 정보 덕분에

개맨드라미를 만나고 나니 겨우 오전9시를

넘어간다. 문득 선운사 단풍을 떠 올리고

네비를 검색하니 5분 거리 망설임 없이

차를 돌렸다.

 

2023.11.7 전북 고창

예전에도 보았나 싶기도 하고

천연기념물 '송악'

요즘 뜬금없이 철?모르는 아이들이 눈에 띈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조금은 황량한 가을이지 싶다.

은행나무도 가지만 앙상하고

계곡주변의 화려했던 지난날의 기억은....

극락교 주변의 풍경

산행에 대한 욕심은 일찍 접어두고

도솔제를 한바퀴 걷는다.

성의가 없었나? 흔들린 미역취

산박하

올라 갈때는 가동하지 않았던 도솔폭포가

내려오는 길에는 가동중이다.

생뚱맞게 인증사진 남기겠다는 생각에

친구사이로 보이는 서너명의 아줌마들에게

부탁을 하니 추남(醜男)의 부탁이어서 일까

반응이 시큰둥이니 비장의 무기 셀카봉을

세우고 한장 남겼다.

그래도 이따금 색이 고운 단풍으로

부족한 가을을 채워 본다.

반영사진을 한장 건지고 싶었지만 그것도...

극락교를 오르 내리며 보니 이쁜 단풍보다

대포?에 삼각대까지 중무장한

찍사들의 숫자가 더 많은듯 싶다.

누군가와 함께 걸었다면 옆구리는 덜 시려울텐데....

올해 가을은 이렇게 이별을 해야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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