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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은행나무 그리고 그 길

by 신영석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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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가을 꽃을 찾아 나선 길의

영국사 천년 은행나무!

천년의 인고 세월에도 여전히 웅대하고

위태위태한 가지 끝에 쌩뚱한 바위솔과

우단일엽까지 공생하고 있었다.

늘 한번 가야지 하면서 미루어 두었던 문광지!

높은 가지에는 황량함이 흠뻑  묻어났지만

그 아래 노란 양탄자길!

외롭지도 않았던 그 길 였네!

 

몇해전 부터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찾았던 그 길!

지난해보다 일주일 늦게 왔는데 올해는 왜 이럴까?

가장 춥다는 날씨에 음산함까지 그 자체다.

그럼에도 사람둘은 하나 둘 모여든다.

컴에 사진을 옮겨 놓고야 확인한

전혀 의도하지 않은 순간 포착!

청춘였을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ㅎㅎ

미련없이 현충사 그 길로!

여긴 이미 겨울을 맞이하는 느낌이다.

그닥 실망을 주지 않았던 단풍길은

그 어디에도 없네!

오늘  유일한 수확 반영!

노박덩굴?

모과

오래전 마셔본 달달한 담금주의 기억!

이 곳도 완전 벌거 벗었다.

그래도 풍성한 결실!

무슨 기념 촬영일까?

아니면 시니어 모델의 화보일까?

엄천 추운 날 잠자리 날개같은 드레스에

보는 내가 더 춥다 추버!

반송은 언제나 변함없고!

 

에효 추운 날 괜실한 청승만 떨었다.

미련없이 집으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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