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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가을 꽃을 찾아 나선 길의
영국사 천년 은행나무!
천년의 인고 세월에도 여전히 웅대하고
위태위태한 가지 끝에 쌩뚱한 바위솔과
우단일엽까지 공생하고 있었다.
늘 한번 가야지 하면서 미루어 두었던 문광지!
높은 가지에는 황량함이 흠뻑 묻어났지만
그 아래 노란 양탄자길!
외롭지도 않았던 그 길 였네!
몇해전 부터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찾았던 그 길!
지난해보다 일주일 늦게 왔는데 올해는 왜 이럴까?
가장 춥다는 날씨에 음산함까지 그 자체다.
그럼에도 사람둘은 하나 둘 모여든다.
컴에 사진을 옮겨 놓고야 확인한
전혀 의도하지 않은 순간 포착!
청춘였을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ㅎㅎ
미련없이 현충사 그 길로!
여긴 이미 겨울을 맞이하는 느낌이다.
그닥 실망을 주지 않았던 단풍길은
그 어디에도 없네!
오늘 유일한 수확 반영!
노박덩굴?
모과
오래전 마셔본 달달한 담금주의 기억!
이 곳도 완전 벌거 벗었다.
그래도 풍성한 결실!
무슨 기념 촬영일까?
아니면 시니어 모델의 화보일까?
엄천 추운 날 잠자리 날개같은 드레스에
보는 내가 더 춥다 추버!
반송은 언제나 변함없고!
에효 추운 날 괜실한 청승만 떨었다.
미련없이 집으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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