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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내마음 나도 몰라... 망경산

by 신영석 2020.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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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산의 짧은 진달래산행을 마치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도 했고

어제 저녁 한동안 욕심을 내었던 야생화에

대한 미련을 접겠노라 해놓고는

작심삼일(作心三日)아니 작심하루가 되었다.

망경산의 계곡에 바람꽃과 노루귀 자생지가

있다는 정보를 얻었기에

시기적으로도 늦었고 날씨마저 흐리고

조금은 쌀쌀한 날씨였기에 내년을 위한

사전답사쯤으로 생각하고 망경산으로 향한다.

우측 설화산이고 트럭에 가려진 배방산

배방산과 설화산

꼬불꼬불 좁은 포장도로를 따라 2km정도 들어가는데

교차하는 차량을 만나게 되면 곤란한

상황에 부딪힐 수도 있겠다 싶다.

당초 계곡만 둘러본다 한것이 길을 잘못들어

임도를 따라 망경산까지 오르게 되었다.

중앙 배방산 그리고 앞쪽 우측 망경산


계곡을 찾아 내려오다가 또 길을 잘못들어

폐쇄된 교회수양관으로 들어섰다가

결국은 개구멍으로 빠져나와 근처 계곡을 살펴보지만

역시나 원했던 바람꽃이나 노루귀는 보이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못 찾은게 맞는지도 모른다.

산괴불주머니?

개별꽃

현호색


확인할 수는 없지만 추운 날씨에 고개숙인 바람꽃?

현호색

개별꽃

내년을 기약하며 차를 돌려 내려오다 보니

젊은 남녀 두분이 속칭 대포를 들고

계곡을 서성거리는 모습이 눈에 띈다.

손에 들고있던 폰카메라를 주머니에 넣고

다가가 "꽃좀 보셨어요?" 여쭈니

"무슨 꽃이요?"

" 바람꽃하고 노루귀요"하니

"끝물이라 보기 어렵네요"하며

앞장서 안내해주며 자생지 주변을 알려준다.

일부는 마치 야생화 자생지 또는 군락지가

자신의 소유물인듯 알려주기는 커녕

감추기도 한다는데 젊은 남자분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시기적으로 늦었고 오늘 날씨가 흐린탓이다.

오우! 반가워 분홍노루귀

너무 늦게 찾아와서 미안해~~~

내년엔 꼭 너의 이쁜 모습 다시 만나러 올께!



원래 너답지 않은 이 자태도 오늘은 고마워!


이렇게라도 너의 모습 확인한다.

두시간의 발품끝에 만난 분홍노루귀

넘 예뻐서 마구마구 뽀뽀라도 해주고 싶었다.


흰털괭이눈

흰털괭이눈

개별꽃

옮겨온 사진으로

내년에는 이런 모습의 바람꽃과

분홍노루귀를 꼭 만나고 싶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괜찬았다는데 오늘 날씨마저

흐렸으니 그닥 기대하지는 않았다.

다만 내년을 위한 사전답사였고

어렵사리 분홍노루귀를 보았음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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