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나의 이야기135 아우들 카메라 속의 굴업도 심남이 2020. 9. 22. 지리한 장마와 불편한 동거 지리한 장마가 시작되던 일주일 전 1년 그리고 두달을 방황하던 녀석이 집으로 돌아왔다. 이미 십몇년의 세월 반복되어지는 일이기에 오랫만에 보는 반가움이랄것도 사치이고 계절에 맞지 않는 옷에 슬리퍼 끌고 들어서는 모습에 한숨뿐이고 또다시 억장이 무너졌다. 딱히 해줄 이야기도 들어야 할 이야기도 없어 말없이 고깃집으로 데려가 겹살에 이슬이만 비워내며 침묵을 지키고 들어왔다. 어차피 마주 앉아 미주알 고주알 지나간 과거를 들추어 내본들 아님 그냥 내가 하고픈 이야기는 녀석에겐 우이독경(牛耳讀經)일 뿐이니 그저 말없이 지켜봐야 할 뿐이다. 몇일전 몇푼 쥐어준 용돈을 들고 바람좀 쏘이구 오겠다는 녀석의 거짓말은 알고도 속아주고 아님 모르고도 속아주고 말아야 했다. 오랫만에 편지지를 꺼내어 녀석에겐 그저 이순(耳順.. 2020. 7. 29. 어린 왕자와 장미(퍼온 글) 어린 왕자가 사는 작은 별에 씨앗 하나가 날아와 꽃을 피웠습니다. 꽃을 처음 본 순간 '심쿵(심장이 쿵)'한 왕자는 꽃을 정성껏 돌봤습니다. 꽃은 고운 자태만큼이나 아름다운 향기로 별을 가득 채웠습니다. 하지만 어린 왕자는 그 향기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꽃의 까탈스러운 성격과 가.. 2020. 5. 16. 어버이날 그리고 1년만의 전화 이른 아침부터 몇개의 단체톡방 알람이 시끄럽다. 뭐 자식 또는 손주로부터 받은 카네이션이나 이제 이순의 나이에 부모된 입장에서 자축의 메시지가 대다수다. "한 자식의 부모로서 한 부모의 자식으로 오늘의 나를 돌이키니 괜지 우울해진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그깟 만원여짜리 카네.. 2020. 5. 8. 이전 1 ··· 4 5 6 7 8 9 10 ··· 34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