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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떠나는 가을에... 짧은 산행 그리고 나들이

by 신영석 2018.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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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정하





눈을 뜨면 문득 한숨이 나오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

불도 켜지 않은 구석진 방에서

혼자 상심을 삭이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정말 그런 날 함께 있고 싶은 그대였지만

그대를 지우다 지우다 끝내 고개 떨구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지금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 사랑한다

사랑한다며 내 한 몸 산산이 부서지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할 일은 산같이 쌓여 있는데도

하루 종일 그대 생각에 잠겨

단 한 발짝도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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