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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행일기

추석연휴 혼자놀기(1) -- 고용산 일몰

by 신영석 2018.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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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막걸리에 모둠전 번개팅이 있었다.

좋은사람 그리고 비내리는 오후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취했다.

분위게  취한 탓일까 취해도 넘 많이 취해서

집에 돌아온 기억이 전혀없다.

함께한 좋은 분들께 민망하기 그지없다.

그다지 반갑지 않은 추석연휴가 또 찾아왔다.

지난 설날 어머님과 상의하에 차례상은 차리지

않는것으로 하다 보니 이순을 바라보는

남정네 혼자서 장을 보아야 하는 스트레스는

벗어난듯 싶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은 퀭한듯 싶다.

추석날 아침에는 고성산을 찾아 오래전

그곳에 산골한 아버님께 이슬이나 한잔 따르고

집사람 추모관을 찾아야겠다.

그나마 매스컴을 통해 차례상의 간소화라던지

설상 차례상을 차리지 않아도 잘못된것은

아니라고 하니 위안을 받는다.


저녁노을에 쓰는 편지   - 신경현 -


여보게 친구

화려하게 보인다 해서

다 행복한 것은 아니라네


사람은 누구나 아픔 하나

슬픔 하나 가지고 살고 있네


여보게 친구

울고 싶을 때는 소리내어 울게나

서러울 때는

부끄러 하지 말고 마음껏 울게나


울고 싶다는 것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이 아닌가


눈물이 흐른다는 것은

아직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혼자만 고통 받는다고 아파하지 말게

많이 가졌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네


높은 지위에 올랐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네


잃은 것이 있으면 얻는것이 있고

얻는 것이 있으면 잃은 것이 있지 않나


여보게 친구

신은 모든 것을 다 주지는 않는다는군


나만 아픈 줄 알았는데

남들도 아파 하고 있었네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도

남 모르는 눈물이 있었네...




어느 산우님 흉내를 내보았는데 아닌듯 싶다.


앞전에 다녀갈때까지도 없었던 정상석이 놓여졌다.







삼각대를 설치해놓고 셀카놀이중이다.




정상석은 이분이 설치했나보다.

한 산을 천번 넘게 올랐다니 참으로 존경스럽다. 










일년에 서너번 찾는 곳이지만 주한 미국인 가족들이

많이 찾아온다.

올라올때도 한무리의 주한 미국인 가족이 내려가더니

혼자 놀고있는 사이 젊은 두 미국인이

인형같은 딸과 세퍼드를 데리고 왔다.






세퍼드도 산을 오르다 지쳤는지

목말라 하는듯 싶어 가지고 있던 물을

나누어 주었더니 연실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오늘에서야 폰카메라로 이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래 두 사진은 세퍼드와 함께한 젊은 미국인이

본인 폰카메라로 촬영해서 문자로 보내준 사진이다.



역시나 줌기능을 쓰면 화질이 깨끗하지 않은듯 싶다.




하산길에 폰카메라로 촬영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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