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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나이를 논하지 않아도 점점 잠이 없어짐을
몸으로 느낀다.
어제 저녁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은
탓인지 자정부터 한시간 두시간 간격으로
잠이깨어 뒤척였다.
베란다 밖을 보니 많지는 않지만 그런데로의
별이 빛나고 있었다.
자켓하나 걸치고 집을 나서 어둠을 뚫고
고성산으로 향합니다.
회색도시는 아직 어둠에 갖혀있고
가로등 불빛만 새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명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붉게
또 때로는 황금빛으로
선달고개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일출을 기다리며 셀카도 날려봅니다.
여명이 펼쳐지는 양성뜰도 아직은 조용합니다.
6시11분 드디어 일출이 시작됩니다.
구름에 가려 태양이 쪼개져 보입니다.
신년 첫날이 아니어도 새벽마다 펼쳐지는
일출을 바라보노라면 가슴속의 무엇인가
솟구치는 격렬한 감정을 느낍니다.
신년 첫날의 일출을 보겠다고
이곳 고성산을 몇번 왔더랬는데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이른 새벽 설친 잠이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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