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에 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석룡산을 찾아갔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가평까지 그리고
용수목행 시내버스를 타고
이미 내려있던 눈에 당일 많은 눈은 아니었지만
눈이 내렸던거로 기억한다.
앞서간 이들의 흔적이 없어 이정표를 보았음에도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 화악산 중봉에 도착했다.
아마도 방림고개와 중봉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우측으로 올랐던 모양이다.
덕분에 경기도의 최고봉인 화악산(정상은 군부대
시설이 있어 출입통제)중봉을 찾은것이다.
화악산 중봉에서
우여곡절 끝에 삼팔교 가기전 어느곳으로 하산을 하고
가평나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리다 도로옆
슈퍼마켓에서 가평 잣막걸리를 한잔하다가
역시 옆에 혼자 있던 아래 산우님과 합석을 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수원 모산악회에서 오셨다가
조금 일찍 내려오신거로 기억한다.
산악회 버스에 좌석여유가 있으니
동승하면 수원까지는 데려다 주겠다고
했지만 민폐인듯 싶어 정중히 사양하고
시내버스를 타는 내게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형님이 막걸리 좋아하시는듯 싶어 샀노라며
막걸리 세병을 배낭에 챙겨준 정 많은
산우님 이셨다.
물론 그때는 이런 표지목이 없었다.
우측으로 진행해도 되겠지만 혹시나 하는 트라우마에
오늘은 직진을 한다.
사전 예습한 정보에 의하며 대체적으로
완만한 등로라 햇지만 실제로는 된비알까지는
아니었지만 오름길 구간이 많았다.
게다가 우리보다 앞서 도착한 모산악회 산우님들의
유유자적한 발걸음으로 인한 답답함에
평소보다 빠른 걸음으로 추월해 나가다 보니
조금은 쉽지 않은 산행길이 되었다.
아마도 좌측으로 진행하면 도마치방향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정상까지는 이렇다 할 조망이 없는 산행이다.
처음 만난 조망처에서 바라다 본 화악산이다.
좀더 당겨보았다.
내뒤로 보이는 능선은 아마도 도마봉에서
국망봉,견치봉,민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추측되고 단풍시즌에 홀로 찾아볼 계획이다.
우리산악회보다 먼저 도착해 계신 타산악회
산우님들 인증샷을 남겨드리고 품앗이로
정상 인증샷을 얻엇다.
바로 하산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남을듯 싶어
산우님들을 기다리며 셀카 인증샷도 남겼다.
얼마후 도착하신 형님들의 오찬자리에
염치불구하고 끼어 앉아 족발에 얼려오신
냉막걸리 석잔을 얻어 마셨다.
나이 어린놈이 가져와 대접해야 하는데
거꾸로 되었다. 감사합니다 형님들!
등산로없음 방향으로 진행하면 화악산으로
짐작되는데 등로가 희미해서 알바하기에
딱이라는 블로그를 접한듯 싶다.
태풍 '솔릭'이 지나간이후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조무락(鳥舞樂)계곡에는 올 여름산행에 보지못한
옥색의 깨끗한 계곡수가 넘쳐나고 있었다.
퍼온사진으로 아마도 북호동폭포일게다.
개인적으로 시간개념에 강박한 편이다.
산악회를 따라가게 되면 집행부에서 제시하는
하산시간은 꼭 지켜줘야 한다는게 신조(信條)이고
지금까지 잘 지켜오고 있다.
당초 하산시간이 오후3시에서 3시반으로
변경되었다는 이야기를 귀동냥으로 들었지만
나를 포함한 몇분의 산우님들은 당초 약속시간대로
하산시간을 맞추기 위해 부지런히 걸었다.
물론 살다보면 아니 산행을 하다보면
예기치 않은 사고도 종종 발생할수는 있겠다.
먼저 내려와 기다리는 산우님들을 생각해
집행부에서는 왜 하산시간이 늦어지는지
사전 통보하였다면 좀더 인내하고 기다릴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당초 하산시간인 세시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올여름 마지막?물놀이를 즐겼다.
예상했던대로 내려오는 길은 교통체증으로 인해
어두운 밤에 한강다리를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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