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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행일기

동백꽃의 섬 지심도

by 신영석 2018.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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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대성 수목인 동백은 한겨울에도 날씨가 푸근한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서는 어디나 흔할 뿐만 아니라

수백 수천 그루의 동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데도

여러 곳이 있다. 하지만 거제시 일운면의 외딴 섬인

지심도(只心島)와 같이 섬 전체가 거의 동백나무로

뒤덮인 곳은 흔치 않다.

너비500m에 길이 1.5km되는 지심도는 장승포항에서

남동쪽으로 5km쯤 떨어져 있다.

제대로의 동백꽃을 보고자 한다면 2~3월이 적당할 듯 싶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섬 한바퀴를 도는 동안

개화된 아니 바닥에 떨어진 동백조차 보기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동백꽃이긴 하지만

이렇게 접사 촬영을 해보았음 하는 마음였다.


인삼랜드휴게소 뒷편의 공원이다.


동백철이 지났음에도 지심도를 찾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다.

지심도도 아픔이 있는 섬이다.

아직 일부에는 일제 강점시기의 흔적이 남아있다.




민박집앞에 있는 몇송이의 동백꽃과 그뒤로 거제도

본섬이 길게 자리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의 포진지를 뒤로한 사진이다.


오늘 섬을 한바퀴 도는 동안 최고의 조망처인듯 싶다.




콩돌해변이라해서 내려가 보았는데.......




대나무 숲이 우거져서인지 곳곳에 죽순이

올라오고 있었다.

몇개 따올까 하다가 양심을 지키기로 했다.

형태가 남아있는 동백꽃 한송이를 접사 촬영 해보았다.



어느 까페앞의 동백꽃과 고목이 제법 조화롭다.



범바위의 전설이다.


개인적으로 시간관념이 흐린 사람을 싫어한다.

오늘도 출항 15분 전까지는 선착장으로 오라는

집행부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늦게 내려오는 덕?에

20여분이 지체되었고 남은 일정의 꼬임이 시작되었다.

지심도를 떠나며....

언젠가는 한번쯤 오겠노라고 생각했었지만

제철이 지나 찾은 지심도는 그저 미지의 섬에

다녀가는 것에 만족해야 할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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