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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아름다운 거리감(퍼온글: 공무원연금4월호/윤용인)

by 신영석 2018.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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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거리를 숫자로 똑 부러지게

분류한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입니다.

'밀접한 거리'는 0~46cm입니다.

서로 만지고,체온을 느끼고,체취를 맡고,상대방의 심장 고동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엄마와 아기,사랑하는 연인,한 이불을 덮고 자는 부부의

간격이겠죠.

'개인적인 거리'는 46cm~1.2m입니다.

손을 쭉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로,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와의 거리입니다.

'사회적 거리'는 1.2m~3.6m로 회사에서 회의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마주 않는 거리입니다.

공식적이고 사무적인 관계이지요.

'공적인 거리'는 3.6~7.5m입니다.

교실에서 선생님과 학생,공연장에서 공연자와 관객의 거리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들불처럼 일고 있는 미투(Me Too)운동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4가지 거리를 잘 지켰다면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감독이 배우에게,시인이 후배에게

교수가 학생에게,정치인이 자기 직원에게 당연히

지켜야 할 '사회적 거리'와 '공적인 거리'를 힘 있는

자가 제멋대로 '밀접한 거리'로 바꾸려 한 것이

성적 폭력의 시작입니다.


정말 좋은 친구라면, 너무나 사랑하는 사이라면 그와 더

오래 사랑하기 위해 당신이 한 발짝 뒤로 물러서보세요.



위의 글을 읽으면서

"당신과 나의 거리는 어떤 거리 일까요?"

되물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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