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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행일기

안동의 와룡산

by 신영석 2018.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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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한동안 뇌리에서 잊혀져 있던 40년전의 여름!

구미K공고 시절 일주일에 4시간의 군사학시간도

모자라 1학년과 2학년 여름에 이주간의 군부대

입소훈련을 받았던 안동이다.

17살의 학도병?같은 우리들이 가여웠는지 조교들이

유격이나 전술훈련시 조금은 어리아이 취급하며

편하게 해주었던 기억이다.

이주간의 훈련이 끝나고 소원서를 작성했는데

이구동성으로 이게 무슨 훈련이냐는 내용이

많았던듯 싶다.그런 연유로 인해서

다음해인 1978년 7월 안동에서의 여름은

글자그대로 악몽의 기억밖에 없다.

안동역에 내린 우리들을

안동주민들의 이목을 피해서 부대입구부터

내무반까지 약4km의 거리를 오리걸음으로

걸어서 들어갔다.입에서 단내가 났음이다.

그리고 매끼 식사전 30분동안 PT훈련으로

반죽음을 만들고는 그것도 모자라서

꼭" 어머님의 은혜"노래를 부르게해서

짜디짠 눈물의 밥을 먹게 만들었더랬다.

결국 악에 받친 학도병들은 그해 훈련의

마지막코스인 전술훈련에서 북한군으로

설정된 조교들을 실제로 전쟁하듯이

군화발로 짓밟고 M1소총 개머리판으로

반죽음을 만들어 조교 몇명이 이빨이 부러지고

갈비뼈가 나가는 대형의 복수극을 벌인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40년이 지나 다시찾은 안동은 진성이라는

가수의 "안동역에서"란 노래 가사와

오버랩되면서 2분 거리라는 안동역을

가고싶었지만 참았다.

어쩌면 그시절의 아픈? 기억때문에

눈시울이 뜨거워 졌을게다.

모산악회의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맏땡벌을 제외한

"여왕벌과 땡벌들"이 함께했다.

올해 처음 만난 매화곷이다.

독수리타법의 신공?을 피하기 위해서

이렇게 사잔으로 와룡산의 유래를.....




생강나무꽃은 가는 산마다 지천인듯 싶다.

어떻게 선비바위로 보이는지 의구스럽다.

까투리바위란다.

곳곳에 수도 없이 많은 바위 안내판을 설치햇지만

수긍가는 곳은 거의 없는듯 하다.


이것은 쌍근석 바위란다.

거북바위라는데 어디에도 거북이는 없었다.


두꺼비바위란다.

개구리바위란다. 그나마 조금 비슷해 보였다.

옥좌바위라는데 당시 임금은 어린나이에

왕이 되었나 보다.

그저 실속없이 말만 많은 사람처럼

변변한 정상석 하나 없이 너무 산을 미화시킨 것은

아닌가 싶어마음 한켠이 씁쓸했다.

용두봉이란다.

예전 양지바른 무덤가에 지천으로 피어있던

할미꽃인데 이젠 보기가 쉽지 않다.


꽃보단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여인이다.



노적봉에서도 한장 남겨둔다.

범의 굴이란다.

무슨나무인지 모르지만 파아란 새싹이

봄을 알려주고 있었다.

석탑 구멍사이로 보이는 여인!


난초누이 다음 산행때는 쑥떡 해오실거죠?

이화산악회의 알바총무님!

그동안 진짜 총무보다 더 고생하셨습니다.


식당내의 벽화를 찍었다.


안동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안동찜닭하고 간고등어 일게다.

한때 전국적으로 바람불었던 안동찜닭였지만

원조라는 의미에 비추어 보면  글세올시다 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었다.

센스있는 권회장이 지난 2년동안 고생하신

옹달샘회장님과 알바총무님을 위해 꽃을 준비했다.

본의아니게 알바대장이라는 직함까지

갖고계신 연수 대장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차기 회장이신 내친구 봉조!

앞으로 2년동안 고생하시게

얼콰하게 취한 버스안에서

권회장님, 선희총무님, 필재아우님

오늘 함께여서 즐거웠습니다.

지난 2년동안 고생하신 옹달샘 화영회장님

행복하세요 순희 알바총무님과 이연수대장님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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