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 산행일기

천리길 여정의 진도 동석산

by 신영석 2018. 2. 21.
728x90

진도 서남단에는 바다에서 불꽃처럼 일어나

바다에서 유리된 죄로 다도해를 그리워하는

산이 있다.

그 산은 밤이면 밤마다 가슴에 사무치는 한을

하늘을 우러러 한올 한올 풀어헤친다.

동석산(석적막산)은 200미터급 산에 불과하지만

여느 산과 달리 암벽미와 암릉미가

탁월한 산이다.

서남쪽의 조도에서 보면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또한 자체가 거대한 성곽을 연상케하는

바위덩어리로 이루어진 산으로 약1.5키로미터

남북으로 이어져 있고 암릉 중간마다

큰 절벽을 형성하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들머리에서 바라본 동석산 암릉

난간하고 철계단이 되어있어 오르는데

그리 어려움은 없다.






올라와서 보니 더 아찔한듯 싶다.



앞서가신 행인님을 당겨보았다.

언제 다시 동석산을 찾을까 싶어

아래 미륵좌상이 있다는 곳까지 다녀왔지만

미륵좌상은 보이지 않았다.

미세먼지가 없었다면 더 좋은 그림이

될 수도 잇을듯 싶다.

옥상의 물탱크 오르듯이

멋드러진 암릉과 함께한 산우님들의

모습이 잘 어우러진듯 싶다.



유격장을 방불케 한다.


길이 없는듯 하지만 사면을 따라 이어진다.


오늘은 송목산악회 제시카총무님과 발걸음을 함께한다.


사진 중앙의 칼바위 예전에는 저곳을 통과했다 한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쫄깃 쫄깃 해진다.


동석산 정상석과 진행하여야 할 석적막산?과

작은애기봉 그리고 큰애기봉이 보인다.










무거운 카메라에 드론까지 중무장하신 신토불이님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다.

내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했다.


큰애기봉에서 바라본 섬 그리고 섬



조금전에 지나온 작은애기봉과

그뒤로 석적막산과 동석산

세방낙조전망대

낙조전망대에서 바라본 좌측의 큰애기봉과

우측의 작은애기봉



행복은?

삼겹살에 이슬이 한잔까지 해찰을 부리면서도

네시간이 채 않되는 산행시간에 비하여

가구오는 버스안에서 최소한 열시간을 있었다.

미세먼지에 가려진 다도해의 조망이 아쉽기는

했지만 길에다 뿌린 시간이 그리 아깝지 않았던

하루인듯 싶다.

728x90

'2018 산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번째 찾은 사량도  (0) 2018.02.25
겨울과 봄 사이의 청송 주왕산  (0) 2018.02.25
심남이의 설악 재구성(再構成)  (0) 2018.02.14
미답의 홍천 공작산  (0) 2018.02.12
겨울 속리산을 찾아서  (0) 2018.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