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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불재에서 바라다 본 서석대와 입석대
장불재에서 산우님들이 준비해온 과메기에
오리고기등으로 오찬을 즐기면서
하마트면 입석대에서 서석대로 넘어가는 길을
포기하려 했었다.
다행히 한 아우가 그곳을 가보지 못하였다
해서 입석대로 향했고
만일 가지 않았더라면 두고두고 후회할뻔 했다.
바람과 눈이 만들어낸 설화의 천국이 펼쳐있었다.
자연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예술이다.
늘 먼발치에서만 바라다 보는 천왕봉이다.
친구가 내게 탈레반이라 했더니
지나가는 산우님께서 오늘 무등산은
탈레반이 점령했다 하신다.
아주 실력없는 진사에 폰카메라로 이 설화를
표현하기에는 아주 역부족이다.
그냥 내 눈속에 그리고 머릿속에 꽉꽉 채운다.
서석대에서 임도로 내려가는 길은 설화 터널이다.
한동안 그 길에서 멍을 때리고 있었다.
중봉으로 간다.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된다.
무등산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지난해에는 상고대 그리고 오늘은 예술같은
설화로 반겨주고 있었다.
이제 겨울의 무등산은 더 이상 바랄것이 없다.
백마능선에 철쭉이 만개하는 계절에
무등산을 다시 찾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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