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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산행일기

대구 팔봉산 갓바위

by 신영석 2017.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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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만의 대구권역 산행이다.

일년이면 적어도 지구 세바퀴정도의 기나긴 여정길에도

유독 대구와 부산지역의 산행기회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대구지역은 팔공산과 비슬산

부산지역은 금정산이 기억의 전부다.

팔공산조차도아주 오래전 산행 초보시절에 한번 다녀왔고

오늘 산행지 갓바위역시 초행길이다.

은해사 일주문

오늘 은해사에 큰 행사가 있는 모양이다.

덕분에 입장료도 면제받는 혜택아닌 혜택도 누렸다.




이곳 팔봉산에도 규모있는 사찰과 암자들이 수도 없이 많은듯 하다.

웬 겹겹 산중에 있는 조그마한 암자에까지 이리 포장이 되어있는지..

정치가들이 유독 종교인에 대해서 만큼은 무소불위의 권력이

미치지 못하고 끌려다님은 역사가 시작된 이래 변치않는 사실일게다.

덕분에 오늘 산행길의 중앙암까지 5km이상을 이런 포장길로 걸었다.

이틀전 북한산의 멋진 단풍을 보고온 탓인지 이곳의

단풍이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듯하다.

아마도 이곳 단풍은 가까이서 보는것 보다는 이렇게 먼거리서

바라보는 단풍이 아름다웠다.














맨 뒤라인이 오늘 걸어야 할 능선이다.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눈으로 보는 단풍만큼

폰카메라에는 담기지 않은듯 하다.


사진 중앙에 통신탑이 많이 보이는 팔공산 정상이 조망된다.

산아래 골프장 주변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두개의 암봉에  오른 산객님들이 보여서 이리저리 길을 찾아보았지만

길도 안보이고 위험해서 모두 우회길로 지나간다.


오늘 발걸음 함께한 난초누이는 단풍이 넘넘 곱다고 감탄사를 연발하신다.

사진 중앙에 갓바위가 위치한다.





갓바위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영험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있어

이런저런 사연으로 치성을 드리는 이들로 넘쳐난다.

종교에는 무관심인 심남이도 오늘만큼은 한가지 소원을 빌고왔다.

십여초의 짧은 순간에 잠시 감추고 살았던 가슴속의 뜨겁고

뭉클한 무엇에 잠시 가슴이 먹먹해졌다.



오늘 걸어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강요하는것은 아니겠지만 사진에 보이는 국화꽃 화분이 모두 돈이다.

삼만원부터 몇십만원까지

게다가 국화꽃 밑의 수없이 많은 촛불 역시....

저 많은 돈들이 어디로 가는지? 그럼에도 종교인의 과세에

일부 종교인들의 저항은 소시민의 입장에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아마도 이글로 인해 잠시 빌었던 소원에 부정이 타는것

아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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