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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산행일기

수통골&도덕봉

by 신영석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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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야생화 초보의 관심사는 병아리난초와 닭의난초다.

남도 섬여행에서 우연히 보게된 노루귀에 빠졌듯이

올해 새롭게 만난 몇가지 난초의 매력에 빠져

'깨똥참외 찜'하듯 이곳저곳의 자생지를 수첩에

빼곡하게 기록해왔고 오늘이 그 첫번째 탐방이다.

정보라 할것도 없지만 생각보다 병아리난초 자생지는

전국 각지역에 넓게 분포되어 있는듯 싶다.

그중에서 대여섯곳을 찜하고 대중교통으로도 다녀올 수

있는 곳중의 하나로 수통골(도덕봉)을 강산이 서너번

변하고도 남을 십년만에 다시 찾아들었다.

오늘 손에 쥔 정보는 수통골과 몇장의 사진이 전부다.

오랫만에 다시 찾다 보니 앞사람들을 따라 금수봉 갈림길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며 본 수통폭포

이곳도 가뭄이 예외는 아닌듯 싶다.

'수통골 병아리난초'를 검색하면 서너개의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띈 장소가 이곳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올해 산행중 가장 무더운 

날씨인듯 싶었다. 이미 금수봉 갈림길까지

다녀오며 흠뻑 젖은 옷이 발걸음을 더 무겁게 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금수봉인듯 싶다.

도덕봉에서 다시 올라온 길을 조금 내려가 본 계룡산

도덕봉에서 내려와 사진의 구도와 비슷한 이곳으로

다시 올라와 샛길탐방금지라는 현수막을 넘어

뙈약볕에 달구어진 암릉에 올라서 이곳저곳을 

기어다니며 병아리난초를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았다.

허탈한 마음으로 암릉길을 겨우 내려와 주차장으로

내려오며 어느 블로거께서 언급한 한줄이

떠올라 이 주변을 한번 더 돌아볼까 하다 오늘 처음

신고 나간 등산화까지 말썽을 불여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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