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부터 나름 계획하고 있었던 어청도 섬여행을
미루고 미루다 의도하지 않게 몇가지 꽃을
볼 수 있다는 정보와 주말 2회 운행으로 당일 여행이
가능했고 전라북도에서 승선비 50%를 지원한다고 하니
속칭 '꿩먹구 알먹구'다 싶어 승선권을 미리 인터넷 예약하고
하루에 몇번씩 기상을 확인했다.
수시로 바뀌는 예보에 비소식도 있었지만 또 미루다 보면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싶어 우의에 우산까지 준비하고
해가 뜨기도 전인 5시쯤 집을 나섰다.
친절한 내비양에게 물어보니 2시간 소요된다고 한다.
가는 도중 휴게소에 들러 커피도 한잔하고 나름
천천히 갔음에도 7시가 조금 안되어 도착했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 전광판을 확인하니
어청도는 '대기'라고 뜬다.
그때까지 정확히 이해를 못하고 터미널 밖에서 기다리다
발권이 시작되는듯 싶어 창구 여직원에게 발권을 부탁하니
"대기라고 뜬거 못 보셨어요?"
그들이 쓰는 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말끝에는 불친절하고 조금 더 보태 싸가지가 없다는
느낌에 순간 울컥하기는 했지만 꾹 참고
"모를 수도 있는데 조금 친절하게 이야기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한마디 하고 돌아섰다.
나와 같은 여행객이 이십여명 되는듯 싶었다.
터미널에 근무하는 경비분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니
먼바다에 바람이 강해서 오늘 들어간다 해도
몇일 발이 묶일 수 있을만큼 주간 기상이 안좋다고 한다.
제법 많은 섬여행을 다녔어도 오늘 같은 경우는
몇년전 통영이후 두번째의 황당한 경우였다.
다른 여행객들도 삼삼오오 모여 급하게 여정을
바꾸는듯 싶었고 일단 지난달 큰방울새란을
보러 오려고 했던 비응항 마파지길이 떠올라 그곳으로
차를 돌렸다.
얼마전 다시 검색하니 닭의난초도 있다고 들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다.
예덕나무 숫꽃
엉겅퀴
돌가시나무꽃
?
팔각전망대
까치수염
으아리
? → 광나무
자귀나무꽃
갈퀴나물
애기달맞이꽃
모래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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