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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 묻는다/나태주
바람에게 묻는다
지금 그곳에는 여전히
꽃이 피었던가 달이 떳던가
바람에게 듣는다
내 그리운 사람 못 잊을 사람
아직도 나를 기다리며
그곳에서 서성이고 있던가
내게 불러줬던 노래
아직도 혼자 부르며 울고 있던가
아파트 단지내의 매화도 제법 부풀어 오르고 있네!
백목련도 그러하고
굴곡진 네 모습에 내 인생이 오버랩되고....
흰눈이 쌓였을때 한번 온다고 아니 오고 싶다고 했는데...
너는 누구니?
흙먼지는 폴폴 나지만 걷기 좋은 길
그간 얼마나 무심히 걸었을까?
무상사 그리고 포도박물관에서 몇번을 오르고
내려섰음에도 처음보는 듯한 나의 영원한 길치....
유왕골이 궁금했다.
아직 동토(凍土)의 계절이네!
너는 또 누구?
그래도 저 얼음 아래로는 내 가는 심장 박동처럼
물이 솟구치고 있으니 봄이 멀지 않았겠지?
춘삼월 한달은 네가 서운해하지 않을 만큼 자주 찾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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