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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산행일기

올해 아홉번째의 광덕산

by 신영석 2020.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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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홀로 떠난 남도 섬여행에서 이름도 모른채

담아왔던 야생화중에 노루귀가 있었다.

즐겨찾기 되어있는 몇개의 블로그를 통하여

좀더 관심을 갖게되었고 솜털이 보송보송한

흰색,분홍색,청색의 그 자태에 빠져

짧은 시간 많은 곳에 발품을 팔았다.

너무 늦은 시기에 알아서 원하는 만큼 만나지

못했지만 그것이 계기가 되어 하나 둘 만나게

된 야생화의 또다른 세계에 빠진 한해가 된듯 싶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산악회의 산행이 마비되며

어쩔수 없이 근교산행 위주로 홀로 산행을 하면서

만났던 야생화들이 있어 언제가도

외롭지 않은 산행이 된듯도 싶다.

광덕산도 마찬가지 예전에는 1년에 겨우

한두번 찾았지만 올해는 순수하게 야생화를

찾아 봄,여름,가을을 거쳐 9번째 찾았다.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며 막바지

구절초,쑥부쟁이가 반겨주고 있고

내년 봄까지 지루하게 기다려야 할듯 싶다.

쇠서나물?

산박하

참취

미역취

설화산

봉수산과 도고산방향

개미취

구절초

올해 광덕산에 만난 야생화 모음

아직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때로는 넘 자주 그리고 오랫동안 보아서

관심이 멀어진 것도 있다.

 

꽃/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복수초

꿩의바람꽃

벌깨덩쿨

미나리냉이

피나물꽃

현호색

삿갓나물

노루삼

구슬붕이

큰까치수염

노루발풀

참취

마타리

등골나물

박주가리

영아자

짚신나물

어수리?

송장풀

물봉선

며느리밑씻개

개맥문동

새콩

노랑물봉선

광덕산을 드나들며 어림잡아 6~70여종의

야생화를 만난듯 싶다.

귀차니즘으로 언제가 될지도 모르지만

좀더 체계적으로 언급하고 싶지만

제비꽃처럼 분류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종류도

있어 쉽지 않을듯 싶기도 하다.

 

풀꽃/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름을 알고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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