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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산행일기

설악 서북능선의 단풍은 지금 절정

by 신영석 202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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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과 서북능선 무박산행의 피로가 엄습한다.

잠에 대해서는 예민해서 거의 한숨도 붙이지

못한 탓이다.

집에 도착 샤워후 저녁과 함께 반주를 하던중

친구와 통화를 하게되었고 나의 생활을 어느 정도

감지하고 있는 친구는 내일 속초에 볼일이 있어

간다며 함께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한다.

솔직히 이야기 했다.

설악산을 가고 싶은데 여건이 맞지 않아서

못가고 있다 하니 흔쾌히 가는길에 한계령휴게소에

내려주고 올때 다시 픽업해준다고 한다.

풀어 놓았던 배낭을 다시 꾸리고 잠을 청한다.

다음날 아침6시 집앞으로 데리러 온 친구의 차로

한계령휴게소에 정확히 9시에 도착했다.

예전의 경험으로 한계령~대청봉~오색까지는

6시간 정도이면 가능하다 싶어 친구에게 오후3시쯤

만나는거루 하구 산행길에 들었다.

에상했던대로 서북능선의 단풍은 절정으로

발길을 붙잡지만 이모저모 배려해준 친구와의

약속에 주마간산격으로 둘러보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단풍과 더불어 펼쳐지는 운해도 장관이다.

2년전 이맘때도 홀로 1박2일로 다녀간 기억이다.

중청대피소에 도착하여 간식과 함께 잠시

휴식을 하는 동안 친구에게 전화가 온다.

대략 2시간이면 오색에 도착할듯 싶다하니

조심해서 천천히 내려오라며 전화를 끊는다.

부지런히 내달린 덕분에 예상보다 빠른 2시30분쯤

오색에서 기다리는 친구를 만나 다시 속초로 향한다.

친구 부인의 덕분으로 회 한접시에 이슬이도

한잔 곁들여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고마운 마음에 얼마간의 주유비라도 주고 싶지만

받지 않을듯 싶어 근처 시장에서 살아있는

문어한마리를 포장했다.

아파트앞에 내려준 친구에게 포장한 문어는

가져가서 애들하고 먹으라고 하니

굳이 이러지 않아도 괜찬다고 하며 힘을 내라고

 함께 힘찬 하이파이브로  작별인사를 한다.

"친구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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