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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산행일기

아주 오랫만의 지리 서북능선

by 신영석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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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기록을 뒤적여 보니 대략

7번쯤 지리산 서북능선을 찾은듯 싶다.

주로 정령치에서 바래봉으로

그리고 딱한번 7년전 정령치에서 노고단까지

산행한 이후 이번에는 노고단 일출을 본  후

성삼재에서 정령치까지 산행을 한다.

우측으로 방금 지나온 성삼재휴게소와

좌측으로 노고단고개가 보인다.

억새를 배경으로 다시 한번 더

고리봉 또한 7년만에 다시 찾았다.

반야봉

투구꽃

잘못알고 있던 정령치에서의 순환버스 시간으로

급했던 발걸음과 거센 바람으로 초점을

잡지 못해 처음 만났음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니 오랫만이었을까

나름 난이도 있는 업다운의 반복에 조금 힘이 부쳤다.

만복대가 어서 오시라 손짓한다.

사진 중앙의 성삼재휴게소에서 걸어온 길

만복대의 억새

반야봉과 노고단고개

짧은 세시간여의 산행길에 단 한분의

산객도 만나지 못했다.

배낭안에 삼각대가 있었지만 귀차니즘에

거시기하게 셀카로 인증샷을 남겨본다.

맨뒤 중앙의 천왕봉에서 우측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능선이 깨끗하게 보인다.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차라리 만복대에 예상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했다면

쉬엄쉬엄 바래봉까지 이어갈까 싶었는데

정령치에서 남원역까지 운행하는 순환버스가

오전10시에 있고 그 시간까지 여유있게

도착할듯 싶어 갈까 말까하는 갈등속에 하산한다.

하산길에 만난 가을?

산비장이?

구절초

오늘 산행중 참취,쑥부쟁이와 더불어 가장 많이 만났다.

반야봉과 만복대

월요일은 순환버스가 없다는 가장 중요한 정보를

간과하여 오늘은 택시로 성삼재를 오르고

남원역까지 택시로 이동하는 거금들인

비싼 산행에 맥이 빠졌다.

애초 만복대에서 성삼재로 회귀하던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던 만큼 바래봉까지

이어갈 수 있었음에도 부실한 산행준비로

노고단에서의 추위와 서북능선의 찬바람

그리고 오바페이스가 문제였다.

행여 지리산에 가시려거든 이젠 철저한

방한준비를 하셔야 저와 같은 우(愚)를 범하지

않으실듯 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에는 만복대에서

일출을 보고 인월마을까지 이어지는

제대로 된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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