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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산행일기

반쪽자리 경기 광주 태백종주산행

by 신영석 2020.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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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지 답답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이번달은 거의 홀로 산행이거나 번개산행 위주로

그리고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미답산을 위주로

산행을 이어간다.

얼마전부터 준비해두었던 경기도 광주 태백종주는

어렵겠다는 생각에 반쪽자리를 생각하고 있었다.

오래된 낚시친구에서 산친구로 이어지는

청호에게 미끼를 던졌다

"오늘은 어디로 행차하시나?"

바로 전화가 온다. 관악산6봉을 가려구

준비하고 있단다.

"거긴 나중에 가고 오늘은 내랑 동행할래?"

쿨하게 ok 해주니 고마웠다.


경기도 광주 태백종주지도

한때 "광주알프스"라고도 칭하였던 코스로

태화산에서 백마산까지 이어지는 약20km의 거리다.

준족들이야 어렵지 않게 종주를 진행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조건도 있고

당초 홀로산행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조금은 여유있게 걷고 싶기도 했다.

오늘의 산행지도

당초 노고봉을 시작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원점회귀를 생각하고 있었으나 들머리를 못찾아

시어골에서 태화산~노고봉~시어골로 원점 회귀했다.

상림리보건진료소 근처에 주차를 하고

산행들머리를 찾아 두리번 거리지만 어디에도

표지가 없다. 두분의 주민께 여쭈어가며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결국은 시어골까지 약2km의 포장길을 걸어

어렵사리 등산로 입구라는 작은 표지를 만났다.

짐작으로 태화산으로 오르는 입구같았다.

초반의 등로는 태화산까지 계속되는 나름 앙팡진

오름길에 청호는 조금 힘들었을게다.

물론 표시하지 않았지만"내두 힘들었어"

간간이 보여주는 진달래꽃이 반겨주고 있었다.

오늘은 내 미끼를 덥석 물어준 친구가 원하는

사진을 많이 남겨주기로 한다.


오래전 은적사에서 출발하여 태화산과 미역산

홀로산행이후 오랫만에 다시 찾은 태화산이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나 날머리에는 부족했던

표지석이 능선상에는 잘 되어있다.

별도의 정상석은 없지만 연지봉으로 추측된다.




마구봉에 가까와지니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좌측의 미역봉과 우측의 태화산


사진 중앙으로 관악산과 우측으로는 북한산이

조망되고 그 앞으로는 청계산에서

광교산으로 이어지는 청광종주 능선이 보인다.

마구봉 또다른 이름으로 말아가리산











마락산 삼각점으로 추측된다.

휴양봉 가기 전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청호뒤 좌측으로부터

미역산,태화산,마구봉



휴양봉

이곳에서 친구가 준비해온 컵라면과

사과반쪽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쉬어간다.


벌덕산

벌떡산으로도 와전되어있어 혹자는

"뭐가 벌떡서는데?"하는 우슷개도 있다.

오늘은 친구가 있어 외롭지 않다.

사실 별것도 아닌 곳인데 친구를 위해

연출했음이다.

정광산

이 정상석말구 또다른 정상석이 있는거루

착각을 하고 있었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인 노고봉



오늘 산행에서 가장 걱정스러웠던 하산 구간이다.

선답자들의 블로그를 많이 참고했지만

많이 이용하지 않는 등로라서 길찾기가

어렵다고들 하셨다.

다행이도 곤지암리조트 경계 철망을 따라

서당개 삼년차의 산꾼 눈에도 보일만큼

뚜렸했다. 다만 경사가 가파르고 낙엽이

많이 쌓여있어 긴장하고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이곳이 당초 생각했던 산행 들머리였다.


혹시나 이곳을 찾으시는 산객들께서는

상림1교 주변에 주차를 하시고 이곳 승방터

표지석에서 우측으로 진입하시면 될듯 싶다.

상림1교

친구는 내보다 기억력이 좋은듯 싶다.

지난해 관악산이후 1년만에 함께하는 산행이라며

정확히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책상달력과 일기장 같은 블로그에 세세하게

기록을 남겨두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블로그를 검색하지 않으면 잊기 십상인 내게 비해...

내가 던진 미끼를 덥석 물어주고 게다가

오고가는 길 운전해준 친구를 위해

집근처의 횟집에서 멍게,숭어회 한접시로

단촐한 뒤풀이를 마쳤다.

친구는 콜라에 내는 이슬이 두병을 넘어뜨리고...

함께해줘서 고마워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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