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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산행일기

허망한 난지도 트레킹

by 신영석 202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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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지역산악회의 3월 산행이 모두 취소되었다.

어쩔수 없이 그닥 멀지 않은 곳의 미답산을

찾아 다니고 있는데 지난 수요일에도 경기도 광주의

무갑산~관산 연계산행과 더불어 너도바람꽃도

만나고 왔다.산행은 한번쯤 걸러야 겠다는 생각에

몇년간 멈추었던 혼자만의 여행을 위하여 선답자의

블로그 검색으로 하루를 보냈다.

통영의 두미도와 벽방산

여수의 하화도~사도~추도 및 금오도 비렁길로

압축시키고 가까운 곳으로 콧바람이나 쐬자는

생각으로 삼십년도 더 지난 옛적에 동기생들과

다녀온 난지도가 떠올랐다.

대략1시간 거리로 그리 부담가지 않는 곳이기에

배시간을 알아보았다.

문제는 평일과 주말의 운항시간이 다른것을

간과한것이다.

평일에는 첫배가 07:50 그리곤 13:00에 있다.

주말에는 중간에 11:00에도 운항하는듯 싶다.

아침 날씨가 쌀쌀할거라는 일기예보에

첫배를 진즉 포기하고 오늘이 평일이었음에도

11:00 배에 승선하겠다고 여유있게 09:00에

집을 나섰다. 친절한 네비양과 한적한 도로

사정으로 10:00경 도비도선착장에 도착한다.

이때까지도 망각에 잡혀 시간의 여유가

있다는 생각에 도비도를 둘러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아무런 생각없이 승선권이나 미리 발권하자 싶어

매표소로 갔는데 썰렁해도 넘 썰렁하다.

그때서야 늦은 촉이 스쳐간다.

평일과 주말의 운항시간이 뇌리속에 섞여 있었음을

깨닫는다. 이미 선답자의 블로그를 통해 사전 학습결과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게 다행일게다.

혹시라도 기대감에 가득차 있었다면 3시간여를

기다렸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가끔은 빠른 판단이 실리적일 수도 있다.

왕복 150km 두시간을 도로에 헌납한게 내내

아쉬웠지만 포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선답자님들의 블로그 사진 몇컷으로

"난지도 구경 잘하고 왔네" 


돌아오는 길에 왜목마을이라도 들려볼까 싶었지만

그것도 무슨 청승일까 싶어 포기했다.

게중 다행인게 혹시라도 누군가 나의 치매성을

간과하고 코꿰여 따라 나선 이가 있었다면

더 난감한 상황이었을 터인데 다행이다.



난지도는 눈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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