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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산행일기

우여곡절(迂餘曲折)끝의 오대산(2)

by 신영석 2020.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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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겨울을 느끼러 오신

산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쉬고 계신다.

버티고가 촬영한 역동적인 모습의 미소1004


개끗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한 소확행(小確行)이다.

바탕은 부실하지만 제법 뽀다구나게

촬영해줘서 고마워 버티고!

비로봉에서 상왕봉으로 가는 등로엔

적설량이 많았고 한동안 통제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미소1004의 뒤로 상왕봉에서 두로봉으로

동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진다.


눈과 바람이 빚어낸 예술이다.

초반의 오름길과는 달리 조금은 편한

능선길에 여유를 보이는 버티고 쉬어!


허접한 진사가 품삯을 받아야 하는지

아니면 모델료를 주어야 하는지...




등로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인간장비로

평탄작업을 하고 오찬을 시작한다.

다른 이들과 차별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참으로 코드(code)맞고 친구 같은 산벗이고

고마운 아우들이다.

소 머릿고기와 치킨에 이슬이 한잔

이것도 더할 나위 없는 소확행이다.

계란이 퐁당 빠진 라면도 겨울산행의 진리이다.


오늘따라 더 영롱한 이슬이

조금은 부족했기에 더 그럴수도 있겠다.



어찌 그리 아이디 마저 미소1004가 되었을까 싶은

참으로 맑은 미소의 소유녀다.



어디가 어디인지 몰라도 펼쳐지는 산그리메는

오른자 만이 누릴수 있는 겨울의 풍경이다.

혼자여도 좋고 둘이라면 더 좋고




셋이여서 더 행복한 시간이다.

상왕봉이 가까워 졌다.



누구한테 삿대질?


많은 추억중의 한장이겠지만 원없이 누려보자고






오늘도 행복 만땅이다.





오늘도 장거리 운전에 고생한 버티고를 위한

우리들만의 뒤풀이로 이어진다.

그리고 또다른 출발을 준비한다.

날이 풀렸으니 미소1004의 바램인

섬 백배킹,트레킹도 해야겠고

웃음꽃을 피워가며 행복한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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