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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산행일기

"꿩대신 닭" 천안 광덕산~망경산 연계산행

by 신영석 2020.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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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눈이 귀하여 겨우 선자령과 금수산

두번의 산행으로 갈증은 해소하였지만

강원도에 대설이 내렸다는 소식에

오래전 다녀왔던 오대산을 떠올렸다.

코로나19로 세상이 떠들석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기 어려워 연식이 오래되어 어느 순간

주저 앉을지 모르는 늙은 애마를 이용할 계획이었는데

오늘 아침까지도 전면통제가 해제되지 않아

꾸려논 배낭을 메고 천안 광덕산~망경산

연계산행을 나선다.

들머리 계곡에는 한여름 폭우뒤를 연상케 하는

많은 수량의 물소리가 요란하다.


광덕산 정상까지 가는 길은 조망없이

제법 숨가쁜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외암마을 주차장에서 출발하면

오늘 계획한 코스에 3km가 연장된다.



젊은 산객에게 한장 부탁했는데 구도도 그렇고

눈을 감았네 에궁! 지난번 금수산 산행에서

싸구려 고글을 잃어버린 댓가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좋음'여서 인지

주변의 산군들이 깨끗하게 보여진다.

아마도 봉수산에서 도고산으로 이어지는 산군일게다.



위치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가끔 찾는

영인산과 고용산도 저 멀리 어디쯤 일게다.



볼품없는 용머리로 보이기도 한다.


원래 아침은 먹지 않지만 두시간의 발품에

허기를 느껴 준비해간 소고기 떡국으로 공복을 채운다.

지인이 전해준 솔잎주에 솔향이 진하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혼자 산행인만큼

망경산을 왕복하기로 한다.



배태망설 산행의 들머리 또는 날머리인

설화산을 조금 당겨보았다.

배방산

태화산

백배킹 오셨냐 여쭈니 잠시 쉬어가기 위해서란다.

고개를 길게 뺀 거북이처럼 보이기도 하고

낯익은 시그널이 눈에 띄어

방금 다녀온 망경산

배방산


나뭇가지 사이로 오늘 걸어온 광덕산에서

망경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공영주차장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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