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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산행일기

추석 전날 홀로 떠난 고용산 백패킹(1)

by 신영석 2019.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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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여왕벌과 땡벌들"의 서운산

첫 백패킹이후 허접하지만 조금씩

백패킹 장비를 구입합니다.

홀로도 나설수 있도록 원터치 텐트,에어매트를

구입하고 9월의 첫날 한진포구 인근

공원에서 구입한 장비를 시험해보고

D데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리한 가을장마에 고민하던중 추석전날

약간의 비소식은 있었지만 추석 당일에는

일출이 가능하다는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나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섭니다.

예상했던대로 귀성차량으로 인해

고용산입구까지 약 40여분 걸려 도착합니다.

고용산 오르는 도중 하산하고 계신 몇분의  

산우님들이 의아한 눈길을 보내십니다.

비가 올꺼 같은데 하는 우려심과

홀로 무모하게 떠나는 백패킹에 대한 부러움을

전하시며 좋은 시간되라는 응원도 보내주십니다.

정상에 도착하니 저 앞에 장화신고 올라오신

여인 한분이 한동안 저렇게 서 계십니다.

삼각대를 준비하긴 했지만 부탁을 드려

정상인증을 합니다.

사진 한장을 남겨주시고 그분은

응원의 메세지를 전하고 하산하십니다.

나름 평지를 찾아 오늘밤의 아방궁을

이렇게 구축해봅니다.



좌측으로 영인산 그리고 우측 멀리 가야산일겝니다.

오늘 비가 예보된 흐린 날씨인만큼

해넘이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평택호





이분도 저곳에서 한동안을 계시다 내려갑니다.

육안으로만 서해대교가 보입니다.


우선 가져간 캔맥주로 갈증을 해소합니다.

오늘 첫 일용할 양식으로 어묵탕을 끌일 준비합니다.




문득 혼자가 외롭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모두들 가족과 함께하여할 시간이기에

함께하자는 이야기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에어매트 나름

쿠션도 좋았고 베게까지 있어 괜찬은듯 싶습니다.



영인산 넘어로 잠깐의 여명이 펼쳐집니다.





태극기 바람에 휘날리고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합니다.

몇번 쓰면 본전이겠다 싶어 구입한 텐트가

견뎌줄 수 있을런지 걱정도 됩니다.

다행히 비는 내리다 그쳤다를 반복하지만

많은양은 아니여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본격적으로 어두워지기 전 불빛이

하나둘 밝혀집니다.





어묵에 간단하게 이슬이를 마셔준후

어묵국물에 라면을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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