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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산행일기

이틀간의 동행(同行) 북한산 비봉능선(2)

by 신영석 2019.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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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산악회에서 동행하는 칠순,팔순의

아버님뻘의 선배 산우님들께는

속칭"지렁이 앞에서 주름잡는"격이겠지만

이제 겨우 이순(耳順)을 앞둔

젊음에도 마음만 청춘(靑春)인듯 싶다.

산도 모르고 나도 모른채 산을 찾았던

십여년전에는 삼일 연속산행도

자주했건만 이제 버거워짐을 속일 수 없다.

여기서부터 이미 마음속으로는 의상능선을

포기했다.

통천문(通天門)

문수봉을 배경으로 또 뒤태를 보여준다.

겨우 고개를 돌리게 해서.....

아직 가보지 못한 보현봉을 배경으로

입에서 단내가 날만큼 고생?끝에 문수봉


보현봉

이곳 역시 멋진 조망처다.

백운대 우측 뒤로 도봉산도 보여진다.


의상능선과 우측으로 원효봉이 보여진다.

쪽동백나무꽃

두어번의 알바끝에 부천에서 오셨다는 산우님의

안내로 남장대지~행궁지~중성문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나름 많은 북한산 산행중에도

처음 만나는 육산 형태의 편안한 등로였다.

조금 불편한 다변(多辯)이셨지만

좋은 길로 안내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오늘도 종로5가 광장시장을 찾았다.

시원한 소맥을 곁들여 육회와 육탕이를 ...

지난해에 웃슬픈 미소1004와의 그날이

떠올라 많이 긴장했다.

"등잔불 밑이 어둡다"라고 이곳이 청계천임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광장시장은 글로벌 전통시장이다.

순대뒤로 보여지는 미국 청년이 떡뽁이를

맛나게 먹고 있었다.

물론 내도 왕순대를 안주로 이슬이 한병을

추가했다.

늘 느끼지만 재래시장을 찾으면 생동감이 보인다.

마음 한쪽으로는 바쁘게 살아가는 저들에

비하면 백수 삼년차의 내가 한없이 작아진다.


무사?히 서울역에 도착하여 서울로 7017에서

야경을 본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이 환하게 밝혀진 빌딩에서

도시의 생동감을 느껴본다.


진리(眞理)





역시 또 진리(眞理)













저질체력과 부실한 리딩에도 말없이

이틀간 동행해준 청풍명월 동생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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