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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산행일기

'섬들의 은하계' 신안다도해/암태도(岩泰島)

by 신영석 2019.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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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작농의 애환이 서린 들녘 암태도(岩泰島)

목포에서 서쪽으로 28.5km 서남단 해상에

위치한 암태도는 섬 한복판에 승봉산(355m)이

늠름한 기백을 자랑한다.

암태도는 돌이 많고 바위가 병풍처럼

섬을 둘러싸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9개의 해수욕장을 갖고 있는 이웃섬

자은도와 달리 변변한 모래사장 하나 없어

내세울 것이 마땅치 않은 암태도는

본래 쌀 한톨 구경하기 힘든 척박한 땅이었으나

마명방조제를 쌓아 드넓은 갯벌이

옥토로 바뀌게 되었다.


암태도 소작쟁의(小作爭議)

1923년 전라남도 무안군 암태도에서

지주(地主)문재철과 이를 비호하는

일제에 대항하여 소작인들이 벌인 농민항쟁이다.

1924년까지 계속되다가 지주 대표와 소작인 대표간에

소작인 측의 요구를 반영한 4개 항이 포함된

약정서를 작성하여 타협을 보았다.

송기숙의 장편소설〈암태도〉는

이를 배경으로 한다.

승봉산 산행은 암태중학교에서 출발하여

수곡리로 하산합니다.

섬 특유의 세찬 바닷바람으로 인하여

철쭉이 모두 난쟁이 모습입니다.




마명방조제와 섬섬옥토 그리고

기억하지 못하는 점점의 섬들을

한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천사대교가 보여집니다.






저앞의 승봉산이 어서오라 합니다.

무슨 시츄에이션 일까요?

오전에 다녀온 자은도 두봉산입니다.







지형학적으로 판단할때 이곳 암태도는

천사대교 개통으로 압해도와

자은도, 팔금도,안좌도와 연결되어 있고

머지않아 비금도와도 연결되면

신안다도해의 중심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찾아올 기회가 있다면

여유있는 일정으로 곳곳에 발자취를

남겨보고 싶은곳입니다.

빨갛다 못해 검붉은 색의 처연한 동백꽃도

봄날의 따가운 햇볕에 한잎 두잎 고개를

떨구고 있었습니다.


머나먼 여정의 끝 돌아오는 길

차창밖으로 하루가 저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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