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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행일기

백두대간의 중단.. 마산봉

by 신영석 2018.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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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마산봉)은 백두대간의 남한쪽 분단이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과 토성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데 북으로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잇어 아쉬운 마음이 들 수 있다.

날씨가 좋은 경우 진부령에서 향로봉,비로봉을 비롯한

금강산 연봉까지 어슴프레 하게 볼 수 있다.

병풍바위를 지나서는 내리막의 잡목 숲이다.

봉우리 하나를 넘고 너덜지대의 내리막 길을 따라가면

샛고개라고도 부르는 대간령이다.

과거 영동과 영서를 이어주는 길목이던

대간령에는 옛 주막의 자취인 돌담을 볼 수 있다.

실질적인 백두대간의 시점 또는 종점이다.



약50여분의 오름길에 마산봉을 만난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향로봉도 보여진다.

금강산 향로봉(1296.3m)

설악산에서 북으로 30km 금강산에서 남으로40km

지점에 위치한 향로봉은 금강산과 설악산의

중간에 있는 산으로 금강산 일만이천봉우리 중

남한에 있는 여섯봉우리(향로봉,칠절봉,둥글봉

낙타봉,신선봉,상봉)중 가장 으뜸인 봉우리다.

아직까지도 군부대의 허가를 받고서야

입산이 가능하지만 절차가 많이

간소화 되었다고 한다.

향로봉은 여름철 계곡에서 피어나는 안개가

산을 휘감는 모습이 영락없이 향 연기에

휩싸인 '향로'라는 것이다.

그러나 분단의 시대에서 옛 사람들  그러한

상상은 용납되지 않는다.

가난에 밀려 향로봉 골짜기까지 흘러 들어왔던

이들의 고단한 삶과 터전을 이제는

역사의 뒤안 보다 밀려나 버렸다.

향로봉은 이제 분단의 상처를 상징하듯

군인들의 발길만을 허용하는 땅이 됬다.

- 대자연산악회 카페중에서 -




누군가에게 편한 의자가 되어주고 있었다.


마산봉에서 병풍바위 가는 길은 호젓한

오솔길분위기에 고운 단풍이 반겨주는

힐링 그 자체였다.



병풍바위는?




사진 맨뒤 능선이 희미하지만 설악의 서북능선이다.

대청~중청~귀때기청~안산으로

어떤이는 주걱봉~가리봉까지 보인다 하는데

가늠하기 어렵다.












이곳 넓은 공터에서 십시일반의

화려한 오찬상이 차려지고

단속의 대상이 되긴 하겠지만

막걸리도 한잔씩 곁들였다.





암봉에서


내 허리 뒤편으로 신선봉~상봉으로 그리고

미시령을 지나 황철봉에서 마등령으로 이어진다.



우회길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암봉이다.




대간령

새이령 옛길은 대간령길로도 알려진 곳이며

진부령과 미시령이 개통되기 4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인제에서 백두대간을 넘어 고성과 속초방향으로

가는 대표적인 옛길이었다.

마장터에는 백두대간을 넘어가는 사람들이

쉬어갈 역원(여관)과 마구간들이 있었으며

길손들의 발걸음을 쉬어가게 하는

주막집도 있었다고 한다.

인근 산골사람들이 마부들에게 물건을 구하려고

모여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도 서게 되면서

붙은 이름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마장터이다.




대간령에서 이곳 박달나무 쉼터까지는

스물대여섯번의 얕은 계곡을 건너는

아주 편안한 길로 비박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듯 싶다.

굳이 산행이 아니어도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천혜의 트레킹 코스이다.



홍천,인제~진부령 갈림길의 인공폭포(photo by 산길님)

정성껏 준비해주신 뒤풀이 음식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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