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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행일기

일본 남알프스 종주트레킹 2일차(2)

by 신영석 2018.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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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6시간의 걸음끝에 도착한 기타노산장(3000m)입니다.


이곳 산장에서 기타다케까지의 표고차는 190m이고

약1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카레로 점심식사를 하고 가져간 이슬이에 산장에서 구입한

아사이맥주로 만든 폭탄주를 곁들여 충분한 휴식을 가집니다. 

두번째 산장을 뒤로하고 기타다케를 오르며

한장 남겨봅니다.

드디어 우리는 일본에서 두번째 높은 기타다케에 올랐습니다.

기타다케(3193m)

일본의 최고봉은 후지산(3766m)입니다.


일본의 남알프스는 넓이가 40km이며

길이가 120km에 달하고 최고봉은 지금 우리가 서있는 기타다케입니다


"올라서야 내가 있고 올라서야 세상이 보인다 했거늘

모두가 발아래 놓인듯한 성취감은 아무나

느낄 수 없을것이다"  - 킹콩의 여정중에서 -

이국땅 남알프스의 기타다케 정상에서

올라선 흔적을 남기기 위해 많은 사진을 담았습니다.


언제나 그렇습니다.

낯선 먼길을 달려와 산을 오르다 보면

내 스스로의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닥까지 침전하지만

희망이 움트곤 합니다

정상촬영을 마지막으로 산행은 언제나 괄호를 닫지만

늘 그렇게 닫히는 데부터 길은 다시 열리곤합니다

한시간전에 지나온 가타노산장이 저만치 아래에 있습니다.

장쾌하게 뻗어나가는 남알프스 능선과

파란 하늘에 흰 뭉게구름

거기에 미소1004가 함께 어우러집니다.




같은 국립공원이지만 이곳 일본에서는 흡연에

특별한 제재는 없습니다.

다만 양심을 지키기 위해 휴대용 재털이를 구비했습니다.

게다가 산장에서는 주류도 판매하니

애연가이자 애주가인 심남이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천국입니다.

좀전에 지나온 기타다케를 배경으로

우리 팀원들 한장 남겨봅니다.

함께한 우리들은 기타다케 정상인증을 마치고

오늘 저녁의 안식처인 기타다케산장으로 향합니다.

많이 올라온만큼 내려서야 하는 길입니다.

앞서 누군가가 걸어간 저 길을 따라갑니다.

나는 언제쯤 다른 누군가에게 길을 내줄 수 있을지...

함께한 팀원중 세분의 여인들도 한장 남겨봅니다.

미소1004 멋져요! 예뻐요!

드디오 오늘의 안식처인 기타다케산장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앞서 내려와 보니 산장앞에 있는

다른 트레킹팀의 탁자에 이슬이가 보이고

반가운 한국말이 들립니다.

염치불구하고 술한잔을 요청했더니

진도 홍주를 먼저 건네줍니다.

조금 대화를 나누다 보니 여수,순천,광양에서

오신분들였습니다.

산장에서의 저녁입니다.

함께한 여인들이 이렇게 얼굴팩을 해주는 호사를 누립니다.

곁에 미소1004도 얼굴팩을 하고 누워있습니다.

저녁을 먹고나니 하늘과 맞다은듯한 높은 산정에도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황금빛으로 물드는 기타다케는 보지 못합니다.


산장주변에 형형색색의 비박텐트가 펼쳐있습니다.

하루종일 얼굴을 보여주었던 후지산은

구름속으로 숨어들었습니다.






이렇게 남알프스 종주트레킹 둘째날 산장의 저녁은 깊어갑니다.

남알프스 종주트레킹 3일차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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