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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왕산!
심남이의 머릿속의 발왕산은 한겨울의 설산으로만 기억되있었다.
산악회의 공지에 그닥 큰 관심은 없었지만 길고긴 연휴기간중 홀로 산행은
여러가지로 제약도 있거니와 아직 가보지 않은 미답의 산이라는
점에 이끌려 산행에 나섰다.
실버등산로 들머리
구도를 제대로 잡지 못한 고목과 단풍
첫 조망터에서 내려다 본 용평리조트
절정을 향하고 있는 단풍이 심남이의 머릿속 편견을 마구 깨어버렸다.
어릴적 색이 고운 단풍잎을 책갈피에 끼워 말리고
알파벳 필기체 대문자,소문자 연습을 하던 펜글씨로 한줄 시를
적었던 기억도 새롭다.
일부러 찍은 접사는 아니지만 적절한 채광덕에 그럴듯 하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발빠른 산우님 몇분 앞세우고 뒤따르는
혼자만의 이럿 호젓한 길이 너무 좋다.
부지런히 오르고 내리는 곤돌라안의 연인 아니면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엿보인다.
저기 어디메가 대관령이 아닐까?
시시때때로 새모습을 보여주는 구름과 어우러진 산그리메에
오늘 많은 시간을 빼앗겼다.
이제 곤도라도 종착점에 이르고
곤도라 덕인지 가벼운 옷차림의 관광객이 비지땀 흘리며 올라오는
산객을 바라보며 왜 사서 고생을 하나 하는 눈길로 바라보는듯 하다.
오늘 본의 아니게 일덩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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