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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산행일기

비바람 속의 용봉산 백배킹(2)

by 신영석 202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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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설치한 타프아래서

만찬을 시작한다.

거센 비바람에 조금은 심란한듯 싶다.

애써 참았지만 나 역시 마찬가지 였다.

그래도 칼집낸 때깔 좋은 삼겹살이 올려졌다.

비바람에 조금 늦은 만찬으로 노릇노릇 익어가는

삼겹살에 한동안 침을 삼켜야 했다.

2년 묵은 김장김치도 곁들이니 꿀맛이다.

오늘 밤이 심란했지만 그래도 다함께 김치!

덕산면소재지의 야경

예상하지못했던 비바람 속에서도 밤은 깊어갔다.

악귀봉에서 내려다 본 내포신도시 야경

이런 악조건 속에서의 백배킹도

모두에게 잊혀지지 않을 추억을 열심히 남겼다.

거센 비바람 속에서도 잠시 잠시 달도 비쳐주고

영롱한 별빛도 만났다.

진짜 고난의 백배킹은 이제 시작일줄 상상도 못했다.

저 밝은 달이 밤새 비추어줄꺼라는

아주 무모한 바램도 있었다.

플라이도 없는 허접한 내 텐트는 밤새 비바람에

육십 평생 처음 물난리를 겪어야 했다.

가져간 치킨타올과 수건으로 바닥에 고이는

빗물을 훔치고 짜내고........

밤새 뒤척이다 잠깐 눈을 부치고 일찍 일어나

밖을 서성거렸지만 또 한바탕 쏟아 부울

낌새에 이른 철수를 시작했다.

오후에 출근해야 하는 버티고와 미소천사였기에

혼자 가볍게 해장을 한다.

그간 한두차례 잠깐 지나가는 비를 겪기는 했지만

'구라청'의 예보에 떠난 용봉산 백배킹였다.

그간 효험있던 미소천사의 기도빨도 기력을

 다한거는 아니였음 하는 바램이다.

이제 가을 바람이 솔솔 불어주는 좋은 날에

다시 떠납시다.

모두들 고생하셨구 특히 비에 홀딱 젖어가며

타프를 설치한 버티고에게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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