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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산행일기

비바람속의 용봉산 백배킹(1)

by 신영석 202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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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가 북상중이고 몸도 가누기 힘들만큼의

강풍과 함께 호우가 예보되어 지레 겁을 먹구

전날(8.26)예정이던 백배킹을 취소하기로 했다.

마침 전날 늦은 시간에 광환아우의 모친상 소식도

전해져 문상을 다녀온 후 오랫만에 만난

산우님과 함께 회포를 풀었다.

결론은 밤새 이렇다 할 바람도 비도 내리지 않았다.

어느 정도 기상청을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올 여름은 정말 아니올시다가 반복되고 있다.

다음날 아침 "백배킹 가도 되겠네요"라는

미소천사의 톡을 농담으로 받아들였는데

차를 회수하러 온 버티고와 만나 해장을 함께

하며 오후에 긴급번개 백배킹을 떠나기로 한다.

믿을 수 없는 기상예보이지만 어찌되었든

저녁에 한차례 비가 내릴꺼라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또 그리고 역시나'구라청'였다.

들머리인 용봉산자연휴양림에 도착했을때만 하여도

희망이 보이는듯 싶었다.

백배킹 장소까지 대략1KM내외의 짧은 거리지만

높은 습도에 속옷까지 젖을 만큼 완전 찜통였다.

미소천사와 용봉산을 세번 왔더랬는데

오늘 처음으로 정상을 함께 인증했다.

모처럼 한장 남겼는데 이렇게 되버렸다.

구름사이로 삐져나온 해에 잠시 일몰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잠깐의 착각도 있었다.

좀처럼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미소천사도 오늘 만큼은 더위에 지친 얼굴이다.

늘 포터의 임무?를 떠안은 버티고도 지쳤지만

그래도  밝게 웃어주니 다행인듯 싶다.

상반된 표정

크게 볼거리는 아녔지만 기럭지가 길기는 길다.

버티고가 거금 들여 구입한 타프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덕분에 비바람 속에서도 편안한

만찬을 즐길 수 있었다.

막간을 이용해 몇장 남겨준다.

잠시 고개를 내밀었던 해는 어느새

먹구름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주변 산군에는

나즈막한 운해가 펼쳐졌다.

그리곤 지나가는 소나기로 믿고 싶었던 비가 내렸다.

백월산

수암산

가야산

덕숭산

두꺼비바위와 수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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