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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삼겹살에 라면으로 산상 아점을 즐기고
산행을 이어간다.
바람이 덜 불고 함박눈였다면 석문봉에서
옥양봉까지 가기로 했지만
찬바람에 싸락눈이 내리고
아이젠도 준비되지 않은 여인들이 있어
첫 눈(雪)산행으로 만족하고 중탈한다.
어차피 번개산행였고 욕심을
내야 할 이유도 없었다.
대신 허접하지만 여인들에게 추억을 남겨준다.
오늘 괜찬았쥬?
첫 눈은 누구에게나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듯 싶다.
모두 누워!
오늘은 셀카봉마저 속을 썩인다.
의도하지도 않았고 어떻게 촬영한것인지
지금도 알 수 없는데 공부좀 해야겠다.
또 벌러덩여?
나도 덩달아서....
오늘 함께한 세 여인들의 발자국
번개산행 치고는 이른 시간에 출발했고
산행을 축소시키다 보니 시간이 널널해서
맛집기행도 겸하기로 한다.
우선은 곱창구이로
나름 꼬들꼬들한 식감이 괜찬았다.
노릇노릇 익어가니 이슬이가 술술이다.
모 여인과 심남이는 이슬이에 꽤 젖었다.
마무리로 얼큰한 곱창전골까지....
모처럼 세 여인들을 모시고 간건지
아님 심남이가 꼽사리였는지
좌우지간 12월의 첫 눈(雪)산행은
또다른 추억의 한페이지를 남겼다.
고생?들 하셨구 꽃속에서
무지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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