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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산행일기

예산 가야산 첫 눈산행(1)

by 신영석 2019.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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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가야산은 개인적으로 눈(雪)산행에

특별한 추억이 있다.

홀로 산행을 다니던 2012년 1월에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을 따라 오르며 고생했었고

2013년에는 모 산산회의 시산제(눈은 없었고)

2014년 12월에는 모 산악회의 송년산행때는

산행 당일 함박눈이 내려 제대로 된

눈산행을 했던 추억이 있다.

일기예보에 충남 북부,서해권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는 뉴스에 문득 그때의 추억이

회상되어 산친구인 미소1004에게 급 번개산행의

미끼를 넌즈시 던졌다.

"여왕벌과 땡벌들"의 멤버들은 사정으로

구성되지 못했고 청풍명월과 소원맘으로

가야산 번개 눈산행을 떠나게 되었다.

2012년 1월의 첫 가야산 산행때

지금도 가야산하면 가장 떠오르는 한장이다.

2013년 3월 시산제 산행때

2014년 12월 모 산악회의 송년산행

산행 당일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다.


가는 도중 멀리서 차창밖으로 보니

정상부분 일부 희끗한 눈이 보였지만

구라청에 속은것은 아닌가 싶었다.

눈산행 한다고 이 여인들을 꼬드겼는데

이정도의 눈이라도 있어

다행이다 싶었다.


추운 날씨에 오랫만에 고드름도 만난다.

여인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고드름

아이스께끼도 한입씩 하고...


가야봉에서 바라본 석문봉과 옥양봉

당초 계획은 한바퀴 돌기로 했으나

싸락눈에 기상이 좋지 않았고

일부 여인들은 아이젠도 준비하지 않은

관계로 중탈을 하게되었다.


기대에 미치지는 않았지만

첫 눈(雪)산행이니 나름 만족하였다고

자부를 해본다.





처음 혼자 왔을때는 정상 표지석도 없었는데

지금은 두개씩이나 있으니

세월이 많이 흐른듯 싶었다.










모두들 아침을 거른 공복인지라

바람이 덜타는 곳에 자리잡고 준비해간

다진 마늘을 발라 숙성?시킨

삼겹살 버터구이에 이슬이 한잔으로

공복을 달랜다.

갑자기 싸락눈과 함께 차가운 바람이 시작된다.

흐미 추위에 약한 버너가 은근 걱정였다.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나름 의욕있게 준비한

심남이의 삼겹 버터구이를 맛있다 하니

오늘 세 여인들에게 후한 점수를

얻지 않았을까 싶었다.





마무리로 눈 내리는 날의 산상 진미인

라면도 어렵사리 보글보글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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