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 산행일기

비 내리는 늦은 가을의 주왕산(1)

by 신영석 2019. 11. 19.
728x90

이번이 세번째의 주왕산 였고

어디선가 눈 동량한 절골의 가을이

많이도 보고 싶었다.

예전에 비해 가는길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네시간이 그리 수월하지 않은 곳이기도

하고 가을의 절정에 맞추기도 어려운듯 하다.

이미 가을의 막바지이기에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고 절골을 가보기로 했었다.

지난 11월14일까지는 예약을 통해

출입이 가능했고 그후에는 예약없이

들어갈 수 있으려니 했다.

오늘 동행하는 산악회의 미소1004 총무와

버티고 대장의 부탁으로 그렇게 확인을 해줬는데

가는 버스안에서 출입이 통제된다는

정보를 얻고 미안함으로 좌불안석였다.

더욱이  예보된 그대로 늦은 가을비가

겨울을 재촉하고 있었다.


대전사에서 바라다 본 기암

주왕산의 랜드마크 이기도 하다.

결국 절골로의 산행을 접고 6년전 처음 왔을때

그길을 걷기로 한다.

첫번째 조망터에서

지난해 1월에는 건너편의 장군봉으로

산행을 한 기억이 있다.


운해라 하기에는 뭐하지만 구름이 걸린

기암의 모습이 오늘의 위안이었다.




아무도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11월의 진달래를 만나기도 한다.


늦가을 가을비/김대식


가을인가 싶어 단풍구경 할랬더니

어느새 단풍은 빛바랜 마른 잎

성큼 다가온 때 이른 겨울바람

떨고 있던 나뭇잎 우수수 떨어지네


한번씩 몰아오는 쓸쓸한 가을비에

내 시린 한기 속에 스며드는 빗방울

오래도록 자리 잡은 가슴속 고독이

쓸쓸한 낙엽처럼 가을비에 젖는다




시계(視界)가 좋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풍경이다.








6년만에 다시 찾아온 주봉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