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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산행일기

봄을 노래하는 고용산(2)

by 신영석 2019.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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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폰카메라로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고 정상주변의 진달래는 절정으로

가고 있어 몇일간은 볼 수 있을듯 싶다.

민들레꽃

매화꽃

편집중에 순서가 엉망이 되었지만

귀차니즘 발동이다.

고용산에서 돌아오는 국도변의 벚꽃도

활짝 피어났다.

















아파트 화단의 목련꽃도 만개 



다시 고용산으로 돌아간다.

이 좋은 풍경을 혼자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나들이 나오신 님들의 망중한(忙中閑)



꽃/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긴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이 시(詩)에서 표현한 꽃은

산다화, 바로 동백꽃이라 한다.

김춘수 시인의 고향은 저 남쪽 통영이고

동백꽃으로 유명하다.

시인은 동백꽃을 '산다화'라

부르며 많은 시를 썼다.



〈처용단장〉도 그중 하나이다.


눈은

라일락의 새 순을 적시고

피어나는 산다화를 적시고있었다.

미처 벗지 못한 겨울 털옷 속의

일찍 눈을 뜨는 남쪽 바다

그날 밤 잠들기 전에

물개의 수컷이 우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 유선경/문득,듣다 첫번째 이야기 中 -


제비꽃

꽃잔디

양지꽃

양지꽃

할미꽃




오늘 많은 꽃들을 만나 여유로웠나보다.

평소 무관심하게 지나치던

이 바위에게도 이름을 불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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