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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안개와 봄비속에 날려 보낸 통영의 1박2일 여정

by 신영석 2018.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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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벌과 땡벌들"의 4월 첫 번개는 야심차게 준비한

1무1박3일의 통영의 섬 여행입니다.

이미 모두 한번씩은 다녀온 통영의 섬이겠지만

심남에게는 아직 가보지 못한 매물도가

있더랬습니다.

자정을 넘기기 전 평택은 출발한 우리는

인삼랜드휴게소에서 우동국물로 이슬이를 곁들여

보람찬 하루를 시작합니다.

두번째 여산휴게소에서 또 예천댁의

제육볶음으로 2차 몸풀기를 했더랬습니다.

새벽4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통영 나포리펜션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하고

짧은 잠을 청했지만 아무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뜬눈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부지런을 떨어 또 이슬이가 곁들여진 아침식사후

들뜬 마음으로 통영여객선터미널로 갑니다.

웬지 느낌이 싸했습니다.

저 짙은 안개에.....

그래도 아직 희망의 끈은 놓지 않았습니다.

언제부터 인지 알수 없는 어떤 느낌이

상상이 아닌 현실로 되어버림에

점술가로 나서도 목구멍에 풀칠은 하지 않을까

하는 허황된 꿈도 갖어봅니다.

욕지도로 향하는 여객선 첫배는 6:30분였는데

안개로 인하여 결항이 되고 맙니다.

주변의 삼덕항이나 거제 저구항까지

일아보았지만 오늘 여객선 운항은 물건너

간듯합니다.

결국은 머리 맛대어  여정을 수정하기로 합니다.

꼬박 밤세워 달려온 길에 피곤도 하니

휴식후에 미륵산이나 천방,벽개산으로의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막간을 이용해서 예천댁의 두부김치로 오늘의

4차를 강행합니다.

펜션내부에 있는 식탁을 바다가 보이는

앞베란다로 이동하여 비내리는 통영항을 바라보며

분위기를 돋구어봅니다. 

이거이는 아마도 아침식사때 3차전일겝니다.

미소천사는 이 분위기도 괜찬아 하는듯 보입니다.

멤버중 유일한 애연가인 심남은 이 베란다가

넘넘 좋았습니다.


이런 우리들의 흔적은 몇번째였는지 기억도 못합니다.


게획대로 떠나지 못함에 아쉬움은 있었지만

누구나 할것없이 이분위기에 즐거움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들의 장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끝도없이 이어지는 이슬이의 자폭에 조금씩 긴장의 끈이

풀어지고 있습니다.

뒤늦게 고백컨데 심남만의 아픔은 아니겠지만

반주정속의 창피함마저 망각한 푸념같은 인생사에

귀기울여 주고 아주 잠깐의 눈물마저 함께해준

버티고아우와 미소1004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버티고아우를 남겨두고

봄비가 내리는 통영을 걸어봅니다.

미소1004는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걸까?

남망공원을 배경으로 미소1004와 한장의 추억을 남깁니다.

옷만큼은 커플룩 같이 보였습니다.

작은 우산속 그녀와의 짧은 데이트 무척 행복했습니다.

서호시장에서 떠온 감성돔과 봄도다리회에

전복을 곁들여 본격적인 밤을 시작합니다.

다시 밤거리로 나서봅니다.

통영 해저터널입니다.







지금은 마지막 코스(실은 끝나지 않았지만)인 노래방입니다.

이후에 미소1004가 노래한 짜장면과 탕수육으로

진짜 마무리를 하고 해저터널을 통해

우리들의 보금자리로 귀환을 합니다.



이것은 무슨 시츄에이션? 뭐 899천원? 비밀입니다.

다음날 아침 눈뜨기가 무섭게 이슬이와의

전쟁은 또 이어집니다.

애시당초 계획상에도 12시경 통영을 떠나는 것으로

했기에 흐르는 시간에 모두 아쉬웠을겝니다.

비록 겸상이기는 했지만 예천댁이 준비해준

아침밥상은 심남에게는 십년만에

받아본 황홀한 밥상입니다.

게다가 반주까지 곁들였으니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야심찼던 통영에서의 여정은 안개와 봄비속으로

묻혀졌지만 꼭 어느곳을 찾아가는 여행이 아니어도

한잔?술을 주고받고, 인생을 논하고

함께 웃었음에 행복을 느꼈다면 이 또한 의미있는

진정한 여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뜬눈으로 새벽길 통영까지 맷돌잡은 버티고

경계선도 없는 펜션에서 혼숙의 용기(배짱?)를

내어주고 살인미소를 보내준 미소1004

돌아오는길 아우들의 차내에서 한잔 더하라고

맷돌을 잡아주신 하늘천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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