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운산 산행후 오후 늦게 지인의 모친상이 있어
전남 광주까지 원거리 조문을 다녀왔다.
새벽2시가 다되어 집에 도착해 한숨 눈을 붙였지만
버릇처럼 날이 밝아오니 피곤하지만 잠은 깬다.
몇일전 확인했던 광덕산의 만주바람꽃 개화상태나
확인해볼까 싶어 해가 중천에 떠오르는 시간에
집을 나서 네비를 확인하니 평소 30여분이면
도착하는 강당골주차장이 오늘은 1시간20분이
소요 되는것으로 알려준다. 뭔일일까?
주말인 관계로 오는 길은 십중팔구 막힐것을
감안하니 생각이 바꿔 고성산으로 향한다.
아파트단지내의 모과나무인데 아직 꽃을 피우지 않는다.
고성산의 제비꽃
양지꽃
할미꽃
남산제비꽃
솔직 제비꽃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자신이 없다.
허긴 몇일전 고용산에서 진달래를 가리키며
"무슨 꽃이에요?"물어보는 이도 있었다.
고성산에서 노루귀를 처음 만난게 2020년 3월 26일였다.
그 이후로 지난해 3월내내 노루귀를 찾아 다녔다.
지역의 몇분께서 암시해준 장소를 대여섯번
정신 나간 사람처럼 헤멨지만 ○○교회 주변에서
달랑 한두개체를 만나는것에 그쳤더랬다.
오늘은 그곳에서 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
3년차 초보의 얄팍한 촉으로 오늘은 교회 아래쪽
길도 없는 계곡을 뒤지다가 몇곳을 찾아냈다.
주변에 조금 더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보이지 않는다.
현호색
아차피 집을 나섰고 걷기라도 하자는 심산으로
동항약수터로 향하다 우측 등로로 내려서며
또다시 정신 나간 사람처럼 훝어보지만 역시나였다.
길도 없는 막산으로 오르다 보니
'멧돼지 목욕탕'이 눈에 띈다.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고성산에도 멧돼지가 있는걸까?
제일 위험한 시기가 멧돼지 번식철에 새끼를
거느렸을때라 하는데 섬찟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올괴불나무꽃은 끝물로 곧 열매를 맺을듯 싶다.
노루발풀
정상 주변에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이들을
자주 만나는데 이 고양이도 그 덕분인지
임신한듯 배가 불룩해 사람을 보고도 놀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