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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산행일기

깽깽이풀에 밀린 광명알프스

by 신영석 2021.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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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이나 지리산처럼  몇개 도(道)와 시군(市郡)에

위치하거나 또는 인근한 지역의 몇개의 산을 묶어

산행하는 ○○종주 또는 환종주와 함께 ○○알프스라

칭하는 산행코스가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다.

개인적으로 장거리산행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고 

실은 체력이 따르지 못해 몇곳을 흉내를 내본적이 있다.

오늘 찾아간 광명의 도덕산이 이름 지어내기 좋아하는

이들이 지어낸듯한 광명알프스(도구가서)의 들머리

또는 날머리가 되는 곳이다.

솔직 알프스라 칭하기에는 많이 어색한 12~15km의

어지간한 한개 산의 산행코스도 되지도 않는데

그냥 지역의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애교로 넘기고 싶다.

오늘도 산행의 목적보다는 '깽깽이풀'과'노랑할미꽃'에

미션을 두었으니 더 논할 필요는 없겠다.

오래전 한번은 가보겠다고 생각을 한곳이기도 했는데

우연하게 도덕산에 보지 못한 야생화가 있다는

막연한 정보에 집을 나섰는데 전철로도 한번의

환승으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어렵지 않게 찾았다.

여느 산과 마찬가지로 등로주변은 제비꽃과 현호색이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양지꽃

도덕정

오늘의 주 미션이었던 깽깽이풀

막연한 정보로 '서울역에서 김서방 찾기'였지만

나름의 촉과 몇분의 챤스로 그리 어렵지 않게 만났다.

이곳에서 구름산으로 진행하면 광명의 관광명소로

떠오른 광명동굴과도 연계가 가능한듯 싶다.

찔레꽃?조팝나무꽃?

혹시나 기대했던 출사객은 한명도 만나지 못했고

산 곳곳에는 찔레 새순을 따는 아주머니들만 만났다.

생강나무꽃은 시들고 새잎이 솓는듯 싶다.

또다른 미션이었던 노랑할미꽃을 찾기 위해

눈에 띄는 묘지주변 여러곳을 찾았지만

노랑할미꽃은 숙제로 남겨두고 꽃을 피우지

않은 조개나물만 담아왔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다 본 삼성산과 관악산

채석장을 활용한 인공폭포인듯 싶다.

야생화탐방이 주목적이긴 했지만 거미줄?같은

등로 이곳저곳을 헤집다 보니 나름 밥값은 했다.

산행을 목적으로 해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코스인듯 싶으니 기회가 된다면 한번 돌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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