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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산행일기

고성산 노루귀는 내게 너무 먼 당신

by 신영석 2021.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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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지난 1년 나름 만반의 준비와

1,500km에 이르는 자가운전과 발품으로

야생화들과의 눈맞춤을 이어가고 있다.

어쩌면 앞으로 10년간 보아야 할만큼의

노루귀를 만났음에도 집에서 가장 지척인 고성산의

노루귀에 대한 갈증에 목말라 오후시간에

나름 짐작가는 곳을 두어시간 매?같은 눈초리로

어슬렁 거렸지만 단 한곳에서 만났고 애써 아직은

시기적으로 이르다 싶단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짧은 야생화 탐방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끼는게

마치 개개인의 전유물인듯 쉬쉬해가며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는거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감출 수 없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혼자만의 노력과 발품으로 찾아낸

결과에 대하여 뿌듯한 자부심이 생긴다.

올봄 처음 마주친 진달래가 반갑기 그지 없다.

광덕산에 이어 다시 만난 올괴불나무 꽃

지난해 많이 늦은 3월말에 딱 한번 만났던

고성산의 노루귀였는데 오늘도 딱 한곳에서 만났다.

생강나무꽃도 올해는 처음이다.

개암나무 숫꽃

자세히 보지도 않았지만 암꽃은 아직 피기 전인듯 싶다.

지나간 길 되돌아 오며 다시 한번 눈맞춤

아파트내 매화가 만개되었다.

산수유도 활짝

생강나무꽃과 산수유의 비교

두어번 다시 발품을 팔아 더 만나지 못한

내게 너무 먼 고성산의 노루귀를 찾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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