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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서운산 봄은 오는가? 이미 곁으로!(1)

by 신영석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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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주전에 유왕골을 둘러보고 봄은 오는가? 혼자 물었다.

이틀전 늦은 오후 막연히 기다릴 수 없어 또다시

찾아들었는데 공사로 인해 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돌아섰다.

다음날 D데이를 잡고 예산 가야산으로 발걸음을 향하여

변산바람꽃과의 첫 만남으로 흥분의 하루였다.

월요일부터 비소식이 있어 급한 일을 마무리하고

오후 늦게 다시 발걸음은 서운산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행여나 비온 뒤 꽃샘 추위에 만나지 못할까 싶어

조바심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음이다.

딱! 일년만이지? 물론 여기선 처음이고!

널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는지 내 마음 알고있니?

정상은 염불이고 유왕골로 급히 들어서니

저 앞에 대여섯분의 발걸음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아 오늘이 일요일이구나!

나름 대략적인 위치를 가늠하고 찾아 나서긴 했지만

발품을 아끼고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서울에서 오신분들 이란다.

모두 10년 이상의 야생화 매니아들이라고 하신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며 '초짜'라고 고백을 하고 밤이면

밤마다 '꽃이 눈에 밟혔다'하니 웃으시며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고 답하신다.

DSLR카메라로 중무장 하신 그분들을 피해 좀더 밑으로

내려간다. 어차피 올라오며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이

필요했고 혹시나 철모르고 일찍 고개 내민 노루귀가

보일까 싶었지만 아직은 이른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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