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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산행일기

괴곡성벽길 트레킹&백배킹(2)

by 신영석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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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의 일몰을 감상하고 준비해간

훈제목살로 혼자만의 2차전을 시작한다.

이제 걸음마 단계의 백배커이긴 하지만

날이 저물면 먹고 마시는거 외에는 딱히

할게 없는듯 싶다.

그나마 여럿이 함께하면 시시콜콜한 인생사라도

논하겠지만 혼자하는 백배킹은 더욱이 그렇다.

일부는 '멍때리기' 또는 '음악이나 영화감상'등의

시간 때울 거리를 찾는다고도 하는데

아직까지 비싼 핸드폰에 음악이나 영화한편

저장되어 있지 않은 내겐 그것도 어려운 일이다.

애기똥풀

?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니 불도 밝히고





백배킹 만찬의 끝은 언제나 라면이 정답

옥순대교의 야간 조명을 바라다 보며

유일한 야경 거리이다.

당겨서도 보고



아방궁과 옥순대교

역시나 혼자이다 보니 시간도 더디게 흐르고

조금은 부족하게 가져간 이슬이도 동이 났으니

억지라도 잠을 청해야 할 시간이다.




심심하니 혼자만의 셀카놀이도




훤한 달빛이 오늘밤 유일한 친구였다.

멤버들과 함께였다면 벗을 수 있었던

일상의 상념으로 인해 결국 새벽 3시부터 잠이깨어

몽유병 환자처럼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5시가 되어가니 말목산 뒤편부터 여명이 시작된다.

멍때리기



소나무뒤로는 밤새 친구가 되어준 반달도

아직 나를 지켜보고 있다.


금수산뒤로도 여명이 펼쳐지고

발밑의 청풍호반에 물안개도 피어 오르고

금수산뒤가 점점 붉어지는 것을 보니

아마도 일출은 그곳에서 시작될듯 싶다.





드디어 기다렸던 일출이 시작된다.










일출까지 맞이하고 아니 다녀간듯

주변을 정리하고 배낭을 꾸려

옥순,구담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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